[아시아경제 노해섭 기자]우리나라 김 수출이 5년 만에 3배로 성장해 지난해 단일 품목으로 3억 달러 수출을 달성했다. 이는 우리나라 농수산 식품 전체 수출 중 담배 8억8600만 달러, 참치 4억8900만 달러에 이어 3위 품목이자 가공 및 원양 제품을 제외한 국내 생산물 중 가장 많은 수출을 기록해 수출 효자 품목으로 자리매김했다. 이처럼 김 수출이 성공사례로 꼽히는 것은 과거 일본 위주의 수출구조에서 탈피해 미국 등 신 시장을 개척한 것이 주요인이다. 수출 형태도 마른 김 뿐 아니라 조미김이나 스낵김 등 품목을 다양화 한 것이 김 수출의 확대에 한 몫을 했으며, 주로 조미김 및 스낵김(63.8%)이나 마른김(28.5%) 형태로 미국과 중국, 일본, 태국 등지로 팔려나갔다. 최근에는 스타벅스에서 한국의 스낵김 판매를 시작했다. ‘한 입에 쏙 바다칩’이라는 제품으로 페이스북, 이베이 등 실리콘밸리의 유명 기업들이 임직원에게 제공하면서 소위 ‘실리콘밸리 스낵’으로 알려져 스낵김의 이미지 향상에 기여하고 있다. 완도군(군수 신우철)은 김이 웰빙식품으로 세계적인 열풍을 일으키고 있는 시점에 맞춰 완도 김의 명성을 되찾기 위한 프로젝트를 추진중에 있다. 신우철 완도군수는 해외시장 개척을 위해 미국, 중국, 대만 등을 방문해 완도산 해조류의 우수성을 홍보하고, 업무협약(MOU)을 통해 해외시장 판로를 개척하고 있다. 지난 8월 19일 미국 LA에 조미 김, 해조류모듬장아찌 캘프칩, , 해조컵국수 등 해조류 45종, 2억2천만원어치를 수출했다. 지난 9월 21일부터 10월 2일까지 12일간 LA교민과 미국인을 대상으로 열린 완도 수산물(Sea Food) 대전에서 완도 김으로 만든 다양한 제품이 인기를 끌었다. 신우철 완도군수는 “미국 소비자들은 중국이나 일본산보다 한국산을 선호하고 있다”면서 “현지 소비자 입맛에 맞는 다양한 김 제품을 개발해 세계 김 시장을 석권하겠다”고 말했다. 군은 해양수산부 공모사업으로 유치한 ‘다목적 해조류 종묘생산시설’을 통해 기후변화 적응 및 완도 해역에 적합한 우량종자를 개발해 부가가치 높은 바다산업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또한 내년 4월 14일부터 5월 7일까지 24일간 완도항 일원에서 열리는 '2017완도국제해조류박람회’를 통해 김을 비롯한 해조류 가치를 재조명하고 신성장 동력으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노해섭 기자 nogary@<ⓒ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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