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제훈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
[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전 상임공동대표는 12일 여권 일각에서 제기되는 헌법개정론과 관련해 "정치권만 관심있는 권력구조에 대해 논의하면 아마도 국민들은 '그들만의 리그'로 볼 것"이라고 말했다.안 전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저는 국정감사 하느라고 정신이 없는데 한가한 사람들인듯 하다"며 이같이 밝혔다.앞서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지난 10일 "입법기관인 의원들이 여야를 막론하고 개헌 논의를 하겠다는데 그것을 인위적으로 저지하거나 막을 이유는 없다"고 밝혀 개헌론에 다시 불씨를 피운 바 있다. 이에 대해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지금은 청와대와 새누리당이 집권연장을 위해 (언론)플레이를 하고 있는 것"이라고 선을 긋기도 했다.안 전 대표는 이에 대해 "제 입장은 예전부터 말한대로 권력구조만 논의하는 개헌은 국민의 공감을 얻지 못한다는 것"이라며 "(개헌을 하려면) 오히려 지금 현재 부족한 국민의 기본권을 어떻게 하면 향상하고, 실제로 삶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가 그런 점을 설득해야 한다"고 지적했다.이어 그는 "그래서 지금 헌법에서 다루지 못하는 국민안전에 대한 국가책임, 정보화시대에 맞는 정보인권, 지방분권 등에 대해 논의하면서 자연스럽게 개헌이 필요하던지 그렇게 갈 수는 있겠다"면서도 "권력구조에 대해서만 논의하면 국민은 아마도 그들만의 리그로 볼것"이라고 거듭 지적했다.한편 안 전 대표는 대선후보군 중 하나인 유승민 새누리당 의원이 창업국가론을 극찬한데 대해서는 "성장방법에 대해서는 예전에 만나서 여러가지 이야기하면서 많은 접점을 가지고 있다"며 "어떻게 더 성장할 수 있을 것인가 논의를 조금 더 적극적으로 시작했으면 좋겠다. 지금은 시급하게 그 문제들을 공론화 시켜야 하는 시기"라고 밝혔다.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