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토론 직후 지지율, 힐러리 47% vs 트럼프 42%'

유고브 조사결과, 토론 전과 비슷해…71% '트럼프가 말 많이 끊었다'

▲힐러리 클린턴(오른쪽) 민주당 대선후보와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선후보가 제2차 TV토론회를 진행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공화당 대선후보 도널드 트럼프와 민주당 대선후보 힐러리 클린턴의 제2차 TV토론이 마무리된 가운데, 양측 후보의 지지율이 토론 전과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 여론조사 기관 유고브가 9일(현지시간) 등록 유권자 중 이번 토론을 본 812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진행한 결과, 클린턴과 트럼프의 지지율은 각각 47%, 42%로 나타났다. 이는 CNN방송이 지난 3일 공개한 지지율과 일치한다. CNN방송은 지난달 18일부터 지난 2일까지 1213명을 상대로 여론조사를 진행한 결과 클린턴이 47%, 트럼프가 42%의 지지율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사람들의 생각이 크게 바뀌지 않은 셈이다. 이번 유고브 여론조사에서 '2차 TV토론이 어느 쪽에 투표할지에 대한 생각을 바꿨느냐'는 질문에도 94%가 '그렇지 않다'고 답했다.둘 중 더 준비된 후보가 누구냐는 질문에는 52%가 클린턴을 꼽았으며, 29%만이 트럼프를 꼽았다. 또 더 많은 지식을 가진 후보가 누구냐는 질문에도 클린턴이 59%를 기록하며 트럼프(29%)를 앞섰다. 더 긍정적인 후보는 누구냐는 질문에도 53%가 클린턴을, 34%가 트럼프를 꼽았다.

▲발언중인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대선후보 (EPA=연합뉴스)

반면 더 많이 얼버무린 후보에 대해서는 46%가 트럼프를, 39%가 클린턴을 꼽았으며 더 부정적인 후보에 대해서도 54%가 트럼프를, 30%가 클린턴을 꼽았다. 대통령에 더 어울리는 후보(more presidential)로는 57%가 클린턴을, 31%가 트럼프를 골랐다. 세금 문제와 오바마케어 문제, 시리아 전쟁 문제에 대해 잘 대처했느냐는 질문에도 클린턴은 50%대의 응답률을 기록하며 트럼프를 앞섰다. 토론 매너 역시 클린턴이 앞섰다. 토론 도중 누가 더 상대의 발언을 방해했느냐는 질문에는 71%가 트럼프를, 7%가 클린턴을 꼽았다. 서로 비슷했다는 응답도 22%를 기록했다. 이날 트럼프는 클린턴에게 발언 기회를 양보하며 자신은 '신사(a gentleman)'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최근 공개된 음담패설 대화 내용 때문에 여성을 비하한다는 논란에 휩싸인 것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그의 노력에도 불구, 응답자들의 60%가 "그가 신사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그 절반인 31%만이 "그는 신사"라고 답했다. 트럼프 지지자들 중에서도 클린턴의 당선 가능성을 높게 보는 이들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어느 후보를 지지하는지 여부에 상관없이 누가 대통령 선거에서 이길 것으로 예상하느냐는 질문에 58%가 클린턴을 꼽았으며, 25%만이 트럼프를 꼽았다. 하지만 여전히 불확실성은 남아있는 모양이다. '잘 모르겠다'고 답한 이들도 17%나 됐다.

▲제2차 TV토론회에서 발언중인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선후보. (EPA =연합뉴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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