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규기자
남경필 경기지사가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경기도에 대한 국정감사에 출석해 답변하고 있다.
[아시아경제(수원)=이영규 기자] 10일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경기도에 대한 국정감사에서는 남경필 경기지사의 대선 행보에 따른 도정 차질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더불어민주당 전현희 의원(서울 강남을)은 "(남 지사가)내년 대선 출마 결정을 아직 안했다고 한다. 하지만 지금 하는 행보를 보면 이미 대선 도전수순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고 운을 뗐다. 그는 그러면서 "올 초 외부강연을 (남 지사가) 많이 했는데 주제를 보면 대부분 대한민국의 미래, 나아갈 길이었다. 특히 6월부터 10월까지 8회 연속 특강 주제는 대한민국 리빌딩이었다"며 "남 지사가 이런 주제로 특강을 한 것은 누가봐도 대선행보로 밖에 비춰지지 않는다"고 덧붙였다.전 의원은 특히 "임기가 2년 조금 넘었는데 경기지사로서는 조금 지나치다. 경기도는 여전히 국감 자료 등을 보면 각종 문제와 현안이 많다"며 "이런 상황에서 경기지사가 대선 출마에 한눈을 팔아 경기현안에 소홀히 할 우려가 있다. 경기도 리빌딩을 먼저 논하고 난 다음에 대한민국 리빌딩을 논해야 하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지적했다.더불어민주당 민홍철 의원(경남 김해갑)도 "지사 어록을 살펴보면 도정에 전념하겠다 생각보다는 이미 마음은 다른 곳에 가 있는 것 같다"며 "한국사회의 논란이 될 수 있는 아젠다인 수도이전, 모병제 , 전시작전 통제권 환수, 핵무장 준비론 등을 보면 특히 이런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남경필 지사는 "도정에 소홀함이 없도록 하겠다. 우려는 당연한 일이다. 더 마음가짐을 가다듬고 소홀하지 않도록 하겠다"며 "다만 대한민국 리빌딩이 경기도 리빌딩이라고 생각해 이런 주제로 특강을 했다"고 답변했다.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