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홍유라 기자]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10일 "국감을 수년간 여러 번 해왔지만, 이번처럼 권력형 비리 사건이 모든 상임위원회에서 집중적으로 터져 나오는 국감은 처음 본다"면서 "그만큼 박근혜정부 들어와서 깊숙이 내부가 썩어 있고 권력 비선 실세 중심으로 국정이 상당히 농단됐다는 것이 확인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우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청와대 수석발 모금이 대정부질문 당시 정부 해명과 다르게 자발성이 부인되고 있다"면서 "특정 대기업 이사회에서 반대 발언을 하지 못하게 막고 위에서 시키는 것이니까 반대하지 말아 달라고 오히려 사외이사를 설득해서 (미르·K스포츠재단에) 30억 모금을 결정했다고 한다"고 소개했다. 우 원내대표는 "이렇게 진행된 것을 두고서 어떻게 자발적으로 진행됐다고 말할 수 있냐"고 말했다.우 원내대표는 "차은택 씨의 권력 농단과 이권독점도 정황이 구체적으로 드러났다"면서 "이런 식의 권력 농단이 아주 노골적으로 진행됐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우 원내대표는 "지금까지 증인 채택을 두고서 여야 간 실랑이가 있었지만, 이번 국감처럼 집권당이 진실을 감추기 위해 모든 상임위 증인을 철저하게 막는 것은 처음 본다"면서 "이런 모습으로 어떻게 국민에게 다가갈 수 있냐"고 말했다. 우 원내대표는 "진실을 감추려는 집권의 눈물겨운 노력, 헌법 기관들이 청와대를 보호하기 위해 완전히 홍위병으로 전락했다고 말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한편 우 원내대표는 해경 단정이 중국 어선에 침몰한 것과 관련해 "이제 군을 투입해야 한다"면서 "군은 봉쇄를 막고 단속은 해경이 맡는 식으로 공동 작전을 펼쳐야 한다"고 말했다.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홍유라 기자 vandi@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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