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홍유라 기자]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의 지지율이 동반 하락했다. 더불어민주당은 하락세를 마감하고 반등했다. 미르·K스포츠재단 관련 증인채택 논란 등으로 여파로 풀이된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10일 레이더P 의뢰로 실시, 발표한 '10월 1주차 주간집계(4~7일·2032명·응답률 10.5%·표본오차 95%·신뢰수준 ±2.2%포인트)'에 따르면 박 대통령의 지지율은 33.7%를 기록했다. 지난주 9월 4주차 주간집계 대비 0.2%포인트 내린 수치다.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0.1%포인트 오른 59.3%였다. 계층별로는 광주·전라와 서울, 50대, 국민의당 지지층과 새누리당 지지층에서 상승했다. 부산·경남·울산과 대전·충청·세종, 30대, 정의당 지지층에선 하락했다. 대구·경북에서도 여전히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이에 리얼미터는 "주 초중반까지 '강대강 해임안 정국'에서 나타났던 지지층 결집 양상이 완만하게 이어졌으나, 주 후반에는 미르·K스포츠재단 관련 증인채택 문제와 경남권의 태풍 피해까지 일부 영향을 미치며 지지층 이탈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정당지지도에선 새누리당이 0.4%포인트 내린 32.6%로 조사됐다. 특히 대구·경북과 경기·인천, 대전·충청·세종, 30대와 60대 이상, 중도층에서 지지층이 이탈했다. 미르·K스포츠재단 관련 국정감사 증인채택 문제가 부정적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더민주는 0.3%포인트 반등한 29.1%를 기록했다. 지난 2주간의 하락세를 마감, 새누리당과 격차를 오차범위 내(±2.2%포인트)로 좁혔다. 미르·K스포츠 재단 설립 의혹을 비롯한 현 정부에 대한 공세 강화가 긍정적 영향을 준 것으로 해석된다. 광주·전라(35.3%)에서는 국민의당(27.2%)을 6주 연속 앞섰다.
여야 차기 대선 지지도에선 반기문 유엔(UN) 사무총장이 23.5%를 기록, 3.3%포인트 하락했다. 1위는 고수했지만 부산·경남·울산에서 지지율이 크게 하락했다. 반 총장은 이 지역에서 지난주에 비해 7.3%포인트 떨어진 20.1%를 기록해, 문재인 더민주 전 대표(24.0%)에 선두(오차범위 안)를 내줬다. 문 전 대표는 0.5%p 내린 17.9%로 집계됐다. 특히 싱크탱크 '정책공간 국민성장(가칭)'을 발족한 다음 날인 7일엔 큰 폭으로 상승했다. 이어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10.4%, +0.7%포인트), 오세훈 전 서울시장 (5.4%, +0.7%포인트), 이재명 성남시장 (5.1%, +1.3%포인트) 순이었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홍유라 기자 vandi@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정치경제부 홍유라 기자 vandi@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