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시즌 빅매치 LG-KIA '가장 즐거운 경기될 것'

프로야구 와일드카드 결정전 미디어데이[사진=김현민 기자]

[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프로야구 LG 트윈스와 KIA 타이거즈의 대결로 출발하는 포스트시즌. 가을야구의 가장 뜨거운 한판 승부를 예고한다. LG와 KIA는 9일 잠실구장에서 2016 타이어뱅크 KBO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결정전 미디어데이를 했다. 정규시즌 4위 LG는 1승을 안고 싸운다. 10일 열리는 1차전에서 이기거나 비기기만 해도 준플레이오프에 나간다. 5위 KIA는 원정경기에 내리 두 경기를 이겨야 하는 불리한 여건이다. 그러나 쉽게 물러서지 않겠다는 각오가 넘친다. KIA의 에이스 양현종은 "많은 사람들이 원정 팀이라서 우리가 힘들겠다고 한다. 그러나 LG 못지않게 우리도 많은 팬들이 있다. 전광판만 LG것일 뿐 분위기는 홈경기와 다를바 없을 것이다. 두 경기를 이겨야 하는 만큼 총력을 다하겠다"고 했다. 주장 이범호도 "광주 팬들 앞에서 가을야구를 시작하지 못해 아쉬움이 크다. 그래도 다시 홈구장으로 돌아오겠다는 약속을 했다. LG를 이기고 준플레이오프로 가서 넥센에 설욕하겠다"고 했다. LG는 여유가 넘친다. 주장 류제국은 "올 시즌 상대 전적만 봐도 우리가 KIA보다 유리하다. 최대한 내일 경기를 끝내려고 한다. KIA가 다시 먼 길을 가야할 텐데 조심히 돌아갈 수 있도록 빨리 경기를 매듭짓겠다"고 했다. 베테랑 박용택은 "광주라면 우리가 졌을 테지만 잠실 홈경기라 우리가 무조건 이길 것"이라고 했다. LG는 1차전 선발로 데이비드 허프를, KIA는 헥터 노에시를 택했다. 허프는 올 시즌 LG와의 두 차례 대결에서 모두 이겼다. 14.1이닝 동안 2실점만 했다. 강한 상대 전적이 1차전 선발로 내정된 배경이다. 양상문 LG 감독은 "왜 허프를 내세우는지는 이유를 설명하지 않아도 잘 알 것"이라고 했다. KIA는 설욕을 기대한다. 이범호는 "허프의 공이 외국인 투수 중에는 제일 좋다"면서도 "미리 경험을 해봤으니까 칠 수 있는 확률이 클 것이다. 날씨가 쌀쌀해졌기 때문에 실투가 나올 가능성도 있다"고 했다. LG와 KIA는 응원단 규모에서도 리그 정상을 다투는 라이벌이다. 두 팀이 포스트시즌에서 대결하기는 2002년 플레이오프 이후 14년 만이다. LG가 3승2패로 한국시리즈에 나가 준우승했다. 다시 성사된 라이벌전. 두 팀은 결과 못지않게 화끈한 경기를 약속했다. 박용택은 "결과에 따라 한 팀은 크게 기뻐하고 한 팀은 실망할 수밖에 없다. 그러나 팬들과 미디어, 선수단 모두 즐거운 경기가 될 수 있도록 재미있는 플레이를 보여주겠다"고 했다. 이범호도 "포스트시즌 중 가장 재미있는 경기가 될 것이다. 팬들 앞에서 좋은 모습으로 페어플레이 하면서 박수 쳐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김현민 기자 kimhyun81@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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