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 4-1생활권 리슈빌수자인 견본주택을 찾은 방문객들이 전시관을 가득 채운 채 청약상담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아시아경제 조태진 기자]지방 부동산 분양시장 분위기는 이달 들어 한껏 고조되고 있다. 올 상반기 서울 및 수도권에서 엿보였던 재건축 임팩트가 전국으로 확산되는 모양새로 비춰진다.9일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계룡건설과 보성(시공사 한양)이 분양하는 '세종 4-1생활권 P2구역 리슈빌수자인' 단지의 지난 6일 1순위 청약에서 212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6만 8622명이 접수했다. 평균 경쟁률은 323.6대1이었으며 1순위에서 청약이 모두 마감됐다. 세종시 분양에서 사상 최고 경쟁률이다. 종전 최고 경쟁률 '세종신동아파밀리에 4차'(7월 분양)의 평균 201.7대1을 가볍게 뛰어넘었다.같은날 강원도 속초에서도 청약 기록이 새로 쓰였다. 효성이 속초시 조양동에 선보이는 '속초 조양동 효성해링턴 플레이스'는 525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총 7139명이 1순위 청약에 나서 평균 13.6대1로 당해지역에서 청약을 마감했다. 속초에서 분양한 아파트 중 가장 높은 청약 경쟁률이다.이 때문에 분양 성적이 좋았던 '핫플레이스' 지역 후속작은 분양성공 학습효과를 기대해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계획적인 개발로 인구유입이 빠른 대전, 창원 등 택지지구에서 성공단지의 후속작이 공급을 앞두고 있다. 불패 청약성적을 이어가고 있는 세종시와 다산신도시 역시 이달 분양의 중심으로 떠오를 전망이다.하지만 이번 달 최대 물량 공급이 지방 분양시장의 향후 궤도를 또 다시 좌우할 중요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시장정보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달부터 올해 말까지 지방에서 7만 1615가구가 분양된다. 특히 10월에는 올 들어 월별 분양 실적으로는 가장 많은 3만 4000여가구가 청약자 접수에 나선다. 이는 분양이 쏠렸던 지난해 10월(2만 8000여가구)보다 6000여가구가 많은 물량이다. 지역별로는 충북이 1만 1410가구로 지방 중 가장 많고 이어 경남(9270가구)ㆍ부산(8363가구)ㆍ세종(7984가구)ㆍ강원(7934가구) 순이다. 예정된 물량을 위험을 감수하고라도 소화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이러한 사정 때문에 미분양이 많은 지역에 또 다시 분양 물량이 쏟아지면 엎친 데 덥친 격이 될 가능성이 크다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실제 리얼투데이 자료에 따르면 올 3분기(7~9월) 지방에서 분양된 전체 72개 단지 중 1순위에서 마감된 곳은 27곳(37.5%)에 불과하다. 조태진 기자 tjjo@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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