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은정 기자, 강구귀 기자] 삼성ㆍ한화생명을 시작으로 주요 생명보험사의 보장성 보험료가 다음주부터 최대 10% 오른다. 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생명은 다음주부터 보장성 상품의 예정이율을 0.25%포인트 낮추기로 했다. 삼성생명 종신보험, CI(치명적질병)보험 등의 예정이율은 기존 2.75%에서 2.50%로 조정된다. 한화생명도 다음주부터 종신보험과 CI보험의 예정이율을 2.75%에서 2.5%로 0.25%포인트 내린다. 예정이율은 보험사가 보험가입자에게 보험금ㆍ환급금을 지급할 때 적용하는 금리로, 예정이율이 떨어지면 보험료는 오른다. 통상 예정이율을 0.25%포인트 낮추면 보험료는 5∼10% 인상된다. 이에 따라 다음주부터 삼성ㆍ한화생명의 종신보험, CI보험 등 보장성 보험에 신규 가입하는 고객의 보험료는 최대 10% 인상될 것으로 보인다. 생보사들은 연말까지 줄줄이 예정이율 인하를 예고하고 있다. 당장 농협생명이 다음달에 NH유니버셜건강보험과 NH유니버셜종신보험의 예정이율을 2.7%로 각각 0.15%포인트, 0.2%포인트씩 낮추기로 내부 방침을 정했다. 이번달 예정이율을 동결시킨 동양생명도 내부적으로 이르면 연내 예정이율을 낮추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앞서 주요 생보사들은 지난 4월에도 예정 이율을 0.25%포인트 낮추면서 보장성 보험료를 5∼10% 인상한 바 있다. 이에 이번 인상분까지 더하면 올 들어서만 보장성 보험료가 최대 20% 오르게 된다. 1년에 두 번씩 보장성보험료가 인상되는 건 이례적인 일로, 보험 상품 가격 자율화의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초저금리 기조의 장기화로 역마진 우려가 커진 점도 예정이율 인하의 배경이 됐다. 생보업계 관계자는 "2014년 8월 이후 기준금리가 1.25%포인트 떨어졌지만 예정이율은 0.5~0.75%포인트 정도 떨어졌다"며 " 역마진 우려가 심화된 상태라 예정이율을 낮출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은정 기자 mybang21@asiae.co.kr강구귀 기자 nin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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