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경필 경기지사가 국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답변하고 있다.
[아시아경제(수원)=이영규 기자] 남경필 경기지사가 최근 자신의 잇단 핵무장 발언 배경을 설명해 눈길을 끈다. 남 지사는 5일 경기도청에서 열린 국회 안전행정위원회의 경기도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새누리당 강석호 의원으로부터 '핵무장은 한반도를 자멸시키는 길이다. 말이 안 된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많은데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현재 상태로 가면 대한민국이 안전한가. 발전가능한가. 이런 기본 물음에서 시작됐다"며 운을 뗐다. 남 지사는 이어 "핵무장을 하자는 것이 아니다. 준비를 하자는 것이다"며 "핵무장에 돌입하는 것과 준비하는 것은 분명히 다르다"고 못박았다. 그는 그러면서 "우리 정부는 지금 보면 핵무장은 아예 상정도 안하고 있다"며 "요즘 미국 대선을 보면 언제 우리가 미국의 핵우산으로부터 사라질지 모른다. 이런 위기상황에 대비해 준비하자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남 지사는 핵 준비를 하는데 대한 국제사회의 제재 우려에 대해서도 언급했다.그는 더불어민주당 김영호 의원이 '지난번 관훈클럽에서는 전술핵 배치가 부적절하다고 했는데, 어제는 핵보유 시사발언을 했다. 어떤 게 정확한가'라는 질문에 "현재 미국 오바마 정부아래서는 전술핵을 한반도에 배치하는 것은 어렵다"고 밝혔다.또 "우리가 핵무장 선언에 들어가면 NPT(핵확산금지조약) 등 국제사회의 제재도 있을 것"이라며 "따라서 지금 상황에서는 핵이 필요한 지를 논의하자는 것이다. 이것에 대해 우리를 제재하지는 못 한다"고 강조했다. 남 지사는 특히 "핵 준비를 위한 다양한 논의를 테이블 위에 올리고, 준비하는 것은 미래를 위해 꼭 필요한 작업"이라고 주장했다.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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