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경자재 특정업체들 싹쓸이, LH 대책은 무용지물

"조경자재, 상위 20개 업체가 80% 싹쓸이 수주""특히, 특정 10개 업체가 4년 연속 20위 이내, 40% 이상 싹쓸이""LH 대책 ‘조경자재 총량 상한제’는 무용지물"

국민의당 주승용 의원

[아시아경제 노해섭 기자]5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에서 LH의 조경자재 납품이 특정 업체들이 싹쓸이를 하고 있어 특혜가 있는 것으로 의혹이 제기됐다.국민의당 주승용 의원(여수을,4선)은 LH의 조경자재 납품이 상위 20개 업체가 80%를 수주하고 있다면서 특혜 의혹을 제기했다. 주 의원에 따르면, LH공사의 주택 건설이 증가함에 따라 조경자재의 납품 규모도 2013년 118억 원에서 매년 증가해 올해는 9월까지만 410억 원으로 4배 가까이 증가했는데, 2013년의 경우 총 118억 원의 수주 금액 중 상위 20개 업체가 96억 원을 수주해 82%를 싹쓸이 했고, 상위 5개 업체가 34%, 상위 10개 업체가 58%를 싹쓸이했음. 이러한 경향은 2014년, 2015년 매년 되풀이됐고, 올해도 마찬가지라고 밝혔다. 또한 주 의원은 특히, 특정 10개 업체가 2013년 전체 수주액의 46%, 2014년 48%, 2015년 42%, 2016년 9월 현재까지 41%를 독식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조경자재 납품이 이렇듯 몇 개 업체에 편중된다는 것은 무엇인가 구조적으로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더불어 주승용 의원은 “LH도 문제를 인식하고 지난해 말 조경자재의 특정업체 쏠림 현상이 특혜 의혹을 불러올 수 있기 때문에 사전에 의혹을 차단하고 자재선정 업무의 공정성을 강화한다며, ‘조경자재 총량상한제’를 도입했지만, 올해 9월까지 선정 현황을 보면, 총 수주액 410억원 중 상위 20개 업체가 78%인 321억원을 수주했고, 상위 10개 업체가 54%인 223억원, 상위 5개 업체가 34%인 141억원을 싹쓸이 했고, 특정 10개 업체도 여전히 20위 내에 들어서 41%인 167억원을 싹쓸이 하고 있다”며 “이 정도면 어떤 특혜나 비리가 없고서는 납득하기 어려운 현상이기 때문에 조경자재 선정에 대한 전수 조사를 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노해섭 기자 nogary@<ⓒ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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