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국감]농협 임직원 10명 중 1명 '억대연봉'

[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농협중앙회 임직원 10명 가운데 1명은 억대 연봉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5일 황주홍 국민의당 의원이 농협중앙회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농협중앙회 억대 연봉자는 전체 임직원 3458명 가운데 381명으로 11.0%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이들이 받는 인건비는 전체 인건비의 14.8%인 408억원에 달했다.농협 신경분리 직후인 2012년 억대 연봉자가 전체 임직원 7355명 가운데 3.2%인 238명에 불과했던 것과 비교하면 3년 만에 인원은 60.1%, 금액으로도 37.7%나 증가한 것이다.직책별로는 상호금융 대표이사 인건비가 3억7900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회장이 3억6000만원, 전무이사가 3억5800만원, 감사위원장과 조합감사위원장이 각각 3억3500만원, 농업경제 대표이사가 3억2900만원 순이다.또 신경분리 직후 억대 연봉자가 2명에 불과했던 경제지주의 지난해 억대 연봉자는 64명으로 급증했다.아울러 금융지주, 농협은행, 농협생명, 농협손해 등 농협금융의 경우 임직원 1만9851명 가운데 9.1%인 1811명이 억대 연봉을 받고 있었다.농협은행이 1704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2012년보다 두 배 넘게 증가했다. 억대 연봉자가 차지하는 인건비는 전체 인건비 1조2947억원 가운데 1828억원으로 14.1%를 차지했다.농협생명도 억대연봉자가 2012년 13명에서 60명으로 460%, 농협손해는 7명에서 34명으로 480%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황주홍 의원은 "경력에 따라 연봉이 높아질 수 있겠지만 농협 경영이 악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무분별한 억대 연봉자 증가는 자칫 농협의 방만한 경영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연봉체계를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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