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은정 기자] 한국은행의 중기 소비자물가상승률 예측 능력이 크게 취약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4일 심재철 새누리당 의원이 한국은행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3년간(2013∼2015년)까지 한은의 소비자물가상승률 예측 오차가 앞선 6년간(2007∼2012년)과 비교해 약 2.5배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앞서 2007∼2012년의 연평균 예측오차는 0.58%포인트였으나 2013∼2015년 연평균 예측오차는 1.4%포인트까지 벌어졌다. 한은은 과거 전년도 12월에 다음 해 소비자물가상승률을 단기 예측했으나 지난 2013년부터는 전년도 10월 다음해의 소비자물가상승률을 중기 예측하는 방식으로 변경했다. 3개월 앞당겨 물가상승률을 예측하면서 10월 예측치의 오차가 점점 커지는 모습이다. 2013년 2.7%를 예측했으나 실제 물가상승률은 1.3%에 불과했고 그 오차는 점점 커져 2015년에는 2.4% 물가상승률을 예측했지만 실제 물가상승률은 0.7%에 그쳐 오차는 1.7%포인트에 달했다.심 의원은 "한은의 물가상승률 예측은 핵심업무 중 하나인데 최근 3년 간 예측 오차가 점차 커지고 있다"며 "한은은 통화정책운용의 주체로써 여타 기관에 비해 높은 예측력을 보일 수 없다면 통화정책의 신뢰성에도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는 만큼 위상에 걸맞는 물가상승률 예측의 정확도 제고에 힘써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은정 기자 mybang21@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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