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업으로 3분기 부진 예상…4분기 판매량 확대에 총력 베르나·그랜저·제네시스 등 中·美·국내시장 등서 출시
[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 배경환 기자]노조 파업으로 실적 달성에 경고등이 켜진 현대자동차가 제네시스와 베르나 등 신차를 앞세워 1년 농사를 마무리하기 위한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3분기 실적 부진이 불가피한 만큼 올해 판매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4분기에 고삐를 바짝 죄어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4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의 3분기 실적은 파업 여파로 부진이 예상된다. 증권가 예상치를 보면 3분기 글로벌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3.4% 감소한 108만대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06% 감소한 22조9464억원, 영업이익은 3.96% 줄어든 1조4444억원으로 추정된다. 현대차의 올해 판매목표는 501만대로 1~8월 누적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1.6% 감소한 309만2223대에 그쳤다. 업계 관계자는 "연초 중국 판매량이 저조했다가 겨우 회복했는데 노조 파업으로 다시 발목이 잡힌 상황"이라며 "4분기 실적 반전에 총력을 기울여야 하는 처지"라고 말했다. 그나마 미국에서는 역대 최고의 9월 실적을 기록했다. 현대차는 지난달 미국시장에서 전년 동기 대비 4.1% 증가한 6만6610대를 판매했다. 1~9월 누적판매도 1.6% 늘어난 58만7688대를 기록했다.현대차가 내세운 4분기 구원투수는 제네시스와 베르나, 투싼, 그랜저 등이다. 중국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베르나는 18일 신형이 출시된다. 현대차 중국 4공장인 창저우 공장의 첫 생산차종인 신형 베르나는 앞서 4월 베이징모터쇼에서 콘셉트카, 9월 청두모터쇼에서 양산 모델로 각각 선보인 바 있다. 중국형 베르나는 2010년 8월 출시 후 올해 7월까지 총 111만9432대가 판매돼 해당 차급 시장 판매량 부동의 1위를 지키고 있어 신형에 대한 기대감이 그 어느 때보다 크다.인도에서는 오는 24일 신형 투싼을 내놓는다. 현지에서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크레타와 함께 인도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시장 점유율 확대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어 11월에는 국내 시장에서의 부진을 만회해줄 신형 그랜저가 출격한다. 현대차 관계자는 "신형 그랜저는 국내 준대형 세단 시장에서 성과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면서도 "다만 파업이 지속될 경우 출시가 지연될 수 있는 것이 변수"라고 우려했다.미국에서는 8, 9월 판매가 시작된 제네시스 G80과 G90(한국명 EQ900)이 4분기 실적을 견인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8월부터 판매된 G80의 경우 8월 1497대에 이어 9월에는 1201대가 판매됐다. 9월 출시된 G90은 지난달 10대로 시작해 10월부터 본격적인 판매 증가세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된다. 유럽에서는 친환경차인 아이오닉에 기대를 걸고 있다. 한편 기아차는 3분기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4.9% 증가한 69만대로 예상된다. 그중 국내공장 판매는 11% 줄어든 34만대다. 기아차는 12월 신형 모닝을 출시해 국내시장 경차 1위 탈환에 나설 예정이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배경환 기자 khba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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