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현 부모도 곡성서 동반단식…정신적 고통 클 것'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 단식 7일째…'매우 위중한 상태…쇼크 우려'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

[아시아경제 김보경 기자] 김재수 장관 해임건의안 강행 처리에 반발해 7일째 국회에서 단식 농성 중인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의 부모가 아들과 함께 단식에 들어간 것으로 2일 전해졌다.염동열 새누리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구순이 되어가는 이 대표의 부모가 곡기를 끊고 있다"면서 "이 대표도 정신적 고통이 가중됐음에도 단식 의지를 꺾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새누리당에 따르면 이 대표의 양친인 이재주(86) 옹과 장귀옥(82) 여사는 이 대표가 단식을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아 거주지인 전남 곡성군 목사동면 관암촌에서 곡기를 끊었다.또한 염 수석대변인은 "이 대표가 현재 매우 위중한 상태"라며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의료진이 비상 대기하면서 이 대표의 건강을 체크 중"이라고 밝혔다. 이 대표의 혈당 수치는 이미 쇼크가 우려되는 수준인 70mg/dl까지 떨어진 상태로, 가끔 복통이 발생하고 경기를 일으키기도 한다고 염 대변인은 설명했다.그러나 정세균 국회의장의 사과나 재발 방지책 마련 없이 단식을 중단할 생각이 전혀 없다는 게 그를 접촉한 의원들의 전언이다. 이 대표는 위문 온 새누리당 의원들에게 "(상황 변화가 없다면) 나는 죽을 것"이라는 각오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박근혜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김재원 정무수석을 통해 단식 중단을 권유했고, 이 대표의 부친 역시 전화를 걸어 "네가 져야 한다"고 말했던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 대표는 단식 의지를 꺾지 않았다. 염 수석대변인은 "초선 의원들이 병원에 가시라고 그렇게 요청했는데도 전혀 답을 하지 않는다"면서 "우리가 인위적으로 병원에 옮겨야 하는 게 아니냐 하는 생각도 한다"고 말했다. 한편 새누리당은 이날 오후 5시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대응책을 모색할 방침이다. 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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