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국감]'지진 전문가 0명 참여한 지진·해일 연구용역서 어떻게 믿나'

홍영표 환경노동위원회 위원장 '엑스밴드 레이더 설치 주민 동의 충분히 구해야'

[아시아경제 이현주 기자, 금보령 기자]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대회의실에서 30일 열린 기상청 국정감사에서 더불어민주당 소속 홍영표 환경노동위원장은 "지진과 지진해일에 관한 연구용역을 진행하면서 경영학과 교수가 있는 등 전문성이 전혀 없는 사람에게 이를 맡겼다"며 "어떻게 국민들이 믿겠냐"고 지적했다.홍 위원장이 제시한 보고서는 전문기관에 용역을 맡겨 5년마다 세우게 되는 기본 계획의 토대가 되는 것이다. 이를 중심으로 기상청은 지진, 지진해일, 화산 등에 대한 대책을 세운다. 홍 위원장에 따르면 용역 수행한 회사는 '실전전략연구소'로 경영컨설팅을 하는 곳이며 실체도 없었다. 그는 "용역에 참고한 사람들은 경영학, 응용통계학, 언론학, 문화연구학 전공자로 지진과 관계된 사람이 아무도 없었다"고 설명했다.홍 위원장은 아울러 현재 기상청이 추진 중인 엑스밴드 레이더(X-Band Radar) 설치와 관련해 주민 동의 없이는 예산 배정을 할 수 없다고 못 박았다. 홍 위원장은 "예산 48억원이 적은 돈이 아니다"라며 "국민 세금을 그렇게 물 쓰듯이 써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엑스밴드 레이더에 관해서는 동의 없이 밀어붙인다고 될 일이 아니기 때문에 주민들에게 충분한 동의를 구하고 이번 레이더 설치가 획기적인 기상 보도를 할 수 있는지를 재검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이에 대해 고윤화 기상청장은 "꼭 필요한 장비라고 생각해서 준비를 하는 것"이라며 "도시 지역에서의 주민에 충분히 설명하고 이해를 구하겠습니다. 약속하겠다"고 말했다.이현주 기자 ecolhj@asiae.co.kr금보령 기자 gold@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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