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박 의원 20여 명 긴급 회동…여의도 '2與시대' 본격화 하나?(종합)

김무성·주호영·나경원 등 비박 의원 20여 명, 한자리에 모여20대 국회 개원 뒤 첫 비주류 정치 회동…친박 긴장"국감 복귀" "국회 정상화" 한목소리, 강경파에 억눌린데 따른 반작용일방적 국감 복귀 선언은 어려울 듯…비박의 '소규모 의총'이란 평가비박 의견 모아 오후 의총에서 전달할 듯129석 小與는 다시 강경·온건파로 온도차 심화

새누리당 신문 1면 광고

[아시아경제 오상도 기자, 성기호 기자] '자중지란'(自中之亂)을 겪는 새누리당의 비박(비박근혜) 의원 20여 명이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긴급 회동했다. 주류 친박(친박근혜)의 강경 투쟁 노선 관철에 맞서 의견을 모으고, 세를 과시하기 위한 자리로 풀이된다. 여당의 국정감사 복귀를 놓고 불거진 당내 균열에도 가속이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여야 정치권에 따르면 이날 모임은 나흘째 접어든 집권여당의 사상 초유 국감 거부 투쟁을 놓고 당내 비주류 의원들의 입장을 정리하기 위한 자리였다. 지도부의 오락가락 행보로 혼란만 더 커진 가운데 전날 밤 열린 새누리당 의원총회에서 강경 친박들이 독주하면서 반발감이 커진 탓이다. 모임에는 김무성 전 대표를 비롯해 지난 8·9 전당대회 비박 당권주자였던 주호영·김용태·정병국 의원, 대표적인 비주류 의원인 유승민·나경원·이혜훈·이종구·박순자·정운천 의원 등이 참석했다. 이들은 전날 이정현 대표의 '즉흥적' 국정감사 복귀 발언과 이후 의원총회에서 3시간 만에 국감 복귀 분위기가 뒤집힌 일을 집중적으로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단일 대오 투쟁'만을 외치는 주류에 대한 대응책도 논의 대상이었다. 김무성 전 대표의 '오른팔'로 불리는 김학용 의원은 "국감 참여에 대해 전반적으로 얘기했다"고 전했다. 20대 국회 개원 이후 비박 인사들이 한자리에 모여 머리를 맞대고 정치적 의견을 나눈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비주류의 입장을 대변할 수 있는 인사들이 대거 한자리에 모인 만큼 파급효과도 만만찮을 전망이다. 이들은 모임 직후 열리는 새누리당 의총에서 비박의 입장을 전달할 계획이다.
지난 24일 야당의 김재수 장관 해임건의안 단독 처리로 불거진 여야 대치 정국은 새누리당 강경·온건파 간의 온도차를 심화시키고 있다는 분석이다. 여당이 국감 등 의사일정을 전면 거부하면서, 여야 대치 국면의 '출구전략'도 실종된 상태다. 최근 새누리당의 분위기도 심상찮다. 대야 강경 투쟁이 당을 하나로 뭉치게 할 것이란 기대와 달리 오히려 정치적 간극이 심화되는 모습이다. 이념이 아닌 이해관계를 공유한 '이익공동체'로서 새누리당이 지닌 한계라는 지적도 일고 있다. 오상도 기자 sdoh@asiae.co.kr성기호 기자 kihoyeyo@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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