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병원의 비뚤어진 애국심…'아이폰7 사면 넌 해고야!'

▲아이폰7

[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애플의 아이폰7이 중국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중국 서남부에 위치한 충칭(重慶)시의 한 병원에서 아이폰7 구입을 금지해 화제가 되고 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지는 현지 언론을 인용, 충칭에 위치한 한 여성병원이 임직원들의 근검절약을 강조하며 아이폰7과 아이폰7플러스 구매를 금지시켰다고 29일 보도했다.이 병원은 공문을 통해 "이번에 출시된 아이폰7은 역대급으로 비싼 제품"이라고 강조하며, 만약 구매하는 직원이 있다면 바로 해고되거나 연말 포상을 위한 평가명단에서 제외될 것이라고 엄포를 놨다. 건국일이기도 한 국경절 명절을 앞두고 직원들이 성실하고 근면·절약하는 생활방식을 갖도록 하기 위해서라는 게 병원 측의 설명이다. 하지만 금지의 이유는 따로 있었다. 이 병원 원장은 다른 지역지와의 인터뷰에서 아이폰7 구매를 금지시킨 것은 중국 스마트폰 브랜드의 판매를 돕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비뚤어진 애국심의 발로가 황당한 금지조치로 이어진 셈이다. 이같은 엄포를 놓는 게 비단 이 병원만은 아니다. 지난 21일 난양(南陽)의 한 기업에서도 직원들에게 아이폰7을 사지 말라는 공고를 내 논란이 됐다.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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