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희기자
최홍만 선수가 24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샤오미 로드FC 033 무제한급 결승에서 마이티 모의 오른손 훅을 맞은 후 쓰러져있다. [사진 제공= 로드FC]
김대환 해설위원은 "최홍만이 MMA 선수로서 '감'을 못 잡았다"고 했다. 최홍만이 격투기 선수로 데뷔한 K-1 무대와 지금의 로드FC 무대는 차이가 큰데 아직 그 차이를 극복하지 못 하고 있다는 것이다. 입식타격기인 K-1과 달리 MMA에서는 상대를 넘어뜨려 파운딩할 수 있다. 김 위원은 "최홍만에게는 '넘어지면 안 된다'는 부담감이 있다"고 했다. K-1의 두꺼운 글러브와 MMA의 얇은 글러브의 차이도 크다. 주먹의 강도가 다를 뿐 아니라 리치에서도 차이가 난다. 기본적으로 글러브 두께 차이가 있을 뿐 아니라 두꺼운 글러브를 사용할 때는 손을 꽉 쥐지 않고 약간 펴서 길게 리치를 가져갈 수 있다. MMA의 얇은 글러브로는 이러한 타격이 불가능하다. 김대환 해설위원은 "MMA 선수는 생각했던 것보다 길게 치고 깊게 들어가야 한다"고 했다. 수비에서도 차이가 커 얇은 글러브는 가드를 올려도 상대 주먹이 파고 들어온다. 김 해설위원은 "감을 익히고 그라운드로 갔다가 일어나서 때려보기도 하고, 넘어뜨려서 때리기도 하고 이러한 다양한 훈련을 많이 하고 실제 경기에서 경험을 쌓아야야 자신감 있는 전진이 나올 수 있을 것"고 했다. 하지만 최홍만의 현재 모습을 보아서는 이런 일이 가능할지 확신하기 어렵다.박병희 기자 nut@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