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민기자
▲송치호 LG상사 대표(오른쪽에서 두번째)가 인도네시아 감(GAM) 광산의 시험생산 가동을 위해 광산의 생산설비를 조작하는 제어 장치를 누르고 있다.
LG상사는 감 광산에서 생산한 석탄 전량에 대한 판권을 확보하고 있다. 상업생산이 시작되면 인도·중국 등 아시아 지역 주요 수요처에 석탄을 공급할 예정이다. LG상사는 동남아시아 주요 신흥국들이 경제성장 속도 대비 전력 인프라가 매우 열악해 석탄 발전설비에 사용 수요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감 광산은 물류적인 이점도 갖췄다. 인도네시아 다른 광산들의 경우 외항까지의 운송거리가 약 100~300㎞인 데 비해 감 광산은 60㎞로 가까워 원가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 LG상사는 감 광산 개발 성공으로 기존 MPP 광산에 이어 인도네시아에서만 2개의 석탄광산 개발에 성공했다. MPP 광산을 성공적으로 개발한 경험은 이번 감 광산 개발 성공에도 도움이 됐다. MPP 광산은 2007년 LG상사가 인수한 광산으로, 국내 종합상사가 참여한 해외광산 중 탐사단계부터 참여해 개발·생산에 성공한 최초 사례다. 현재 연간 300만t 규모로 생산하고 있다.감 광산 개발에 성공하기까지 난관도 많았다. LG상사는 2012년 광산 지분 60%를 인수하고 운영권을 확보했지만 토지보상 등에서 난항을 겪기도 했다. 광권과 산림권이 중첩되는 등 인허가 문제도 한 때 발목을 잡았다. LG상사 관계자는 "현지 정부 담당기관과의 적극적인 소통과 협의, 주 인도네시아 대한민국 대사관의 적극적인 지원이 큰 힘이 됐다"고 말했다. 송치호 대표 역시 광산의 인프라 건설 추진을 위해 협상을 필요한 현지 기업 대표를 직접 만나 협의하는 등 경영진과 실무진, 본사와 현장이 유기적으로 움직여 개발에 성공할 수 있었다. LG상사 관계자는 "감 광산과 MPP 광산을 인도네시아 석탄사업의 주요 생산거점으로 활용해 오는 2020년까지 인도네시아산 석탄 취급물량을 확대하고 아시아 메이저 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혜민 기자 hmeeng@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