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전 서울시장
[아시아경제 김보경 기자]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28일 김재수 장관 해임건의안 강행 처리에 따른 '반쪽 국감' 등 국회 마비 사태에 대해 "정세균 국회의장의 사퇴까지 가지 않을 것"이라며 여야 타협의 가능성을 제기했다.오 전 시장은 이날 CBS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국감 보이콧'을 당론으로 내건 새누리당의 입장에 대해 "해임건의 같은 권한을 휘두르는 것을 최소화하든지 자제해 달라, 혹은 앞으로 재발방지는 보장하겠다는 정도의 진정성이 담긴 약속 정도는 받아내고 싶은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이어 "그렇게 해야 정국을 무리 없이 운영해 갈 수 있다는 걱정과 우려가 이런 형태로 나타나는 것"이라며 "절차적 요건을 갖추지 않고 장관 해임을 남발하게 되면 정부가 정국을 운영함에 있어서 장관들이 업무에 충실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전날 여당 의원들의 김영우 국방위원장 '감금 사태'와 관련해선 "어제부터 시작된 단계니까 초기 단계에서 있을 수 있는 갈등양상"이라며 "2~3일 정도 지나면서 마음을 정리하고 난 다음에는 그 정도 수준의 타협안으로 여야가 함께 의견을 수렴해가는 그런 모습이 보이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밝혔다. 또한 오 전 시장은 "국감도 원래 또 해야 되는 것이고, 정국 운영도 중요하지만 국감 그 자체가 가지는 의미도 있다"며 국감 정상화의 필요성을 내비쳤다. 아울러 야권에서 제기하는 미르·K스포츠재단 의혹에 대해선 "청와대에서 그 점에 대한 입장은 분명히 밝힐 필요가 있는 것"이라며 "'퇴임 후 영향력을 계속해서 발휘하기 위한 그런 행보는 없을 것이다' 라는 것을 국민 앞에 분명히 하면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국정을 운영하는 입장에서 조금 더 적극적으로 해명을 하고 오해를 풀어서, 내버려두면 더욱더 눈덩이처럼 불어날 수 있는 의혹을 줄어들 수 있도록 할 의무가 있다"고 말했다. 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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