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제훈기자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이정현 새누리당 대표. 사진=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은 28일 여당의 국정감사 일정 거부사태와 관련해 "어제 문제를 풀기 위해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를 만났고, 그 이후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도 만났다"며 "다시한번 접촉해 오늘까지 문제를 풀어야 한다"고 말했다.박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어제 오전·오후 노력한 결과 두 대표는 직접 얼굴을 맞대기 싫어했지만 제가 오며가며 만나 의견일치를 봤지만, 정세균 국회의장이 그 내용을 받아들이지 않았다"며 이같이 밝혔다.박 위원장은 우선 "청와대에서는 이번 국정감사 방해로 최순실 게이트, 미르·K스포츠재단, 우병우-이석수 등 모든 의혹을 비공개 단식 블랙홀로 덮어버렸다"고 지적하면서도 "어떻게 됐든 단식은 단식이고 국감은 국감이다"라고 해결의 필요성을 강조했다.이어 박 위원장은 "어제 3당 원내대표는 함께하지는 않았지만, 이 대표의 단식은 그대로 둔 채 우선 먼저 국정감사 정상화를 위해 노력하자고 하고 정 의장의 입장 표명을 바랬지만 의장도 굉장히 (거부의사가) 강해 어제까지 풀어내지 못했다"며 "어제가 지난만큼 다시 한 번 접촉해 오늘까지 풀어야 한다"고 설명했다.박 위원장은 다만 여당이 지속적으로 국정감사 복귀를 거부할 경우 사회권 이양도 재차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내일과 모레 또 새누리당이 (국감 재개를) 허락하지 않으면 우리는 다시 더민주와 사회권 이양은 물론, 새누리당 상임위원장도 한번 시도(Try) 해 보도록 생각하고 있다"며 "그렇지만 가장 좋은 방법은 3당이 합의해 제대로 국감이 이뤄지도록 하고, 불필요한 이 대표의 밀실단식을 끝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한편 박 위원장은 소속의원들에게 새누리당과의 불필요한 신경전을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박 위원장은 "저도 이 대표의 단식에 대해 시니컬하게 비판했지만, 조금 풀어가는 정국이니 여유를 보여달라"며 "대변인들도 품위있게 해 주시길 바라고, 새누리당 일부 의원이 무너진다고해서 그 자체를 과대평가하거나 너무 즐기는 방향으로 논평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