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민진 기자] '스폰서ㆍ사건무마 청탁'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21일 오후 김형준 부장검사(46)의 자택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했지만 또 다시 '허탕'을 쳤다.대검찰청 특별감찰팀(팀장 안병익)은 이날 오후 2시30분께 김 부장검사가 살고 있는 서울 삼성동 아이파크주상복합아파트에 수사관 5~6명을 보내 휴대전화와 컴퓨터 하드디스크, 메모 등 증거 자료 확보를 위한 압수수색을 실시했다.검찰은 "압수수색을 통해 노트북과 아이패드, 수첩을 확보했지만 (김 부장검사가)휴대전화는 잃어버렸다고 주장해 확보하지 못했다"고 밝혔다.검찰은 전날 김 부장검사가 사용하던 업무용 휴대전화를 확보하기 위해 그가 파견 근무했던 예금보험공사 사무실을 압수수색했지만 업무용으로 사용하던 예보 명의의 휴대전화 확보에는 실패했다. 김 부장검사는 올 1월부터 이달 초까지 예보 금융부실책임조사본부장(부사장급)으로 파견 근무하면서 이 휴대전화를 사용했는데 비위 의혹이 불거져 지난 6일 서울고검으로 전보조치되면서도 기기를 반납하지 않고 본인 명의로 바꿔 사용해왔다.비위 의혹 당사자인 김 부장검사 자택에 대한 압수수색은 지난 7일 특별감찰팀이 꾸려진 지 14일, 이번 사건이 수사로 전환된 지 12일 만에 이뤄졌다.김 부장검사는 고교동창인 횡령ㆍ사기사건 피의자 김모(46, 구속)씨로부터 금품과 향응을 제공받고, 사건무마 청탁에도 나섰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김민진 기자 enter@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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