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림·쌍방울 컨소시엄, 나노스 인수 MOU 법원서 허가

[아시아경제 권성회 기자] 광림, 쌍방울 컨소시엄이 지난 13일 체결한 나노스 인수관련 양해각서(MOU)를 21일 법원으로부터 허가받았다고 밝혔다. 총 7곳의 후보가 경쟁한 이번 나노스 인수전에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광림과 쌍방울은 “자체 보유자금으로 나노스를 인수해 자금조달에 전혀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광림과 쌍방울은 나노스의 주식을 액면가인 주당 500원에 취득하는 방식으로 인수를 마무리 할 방침이다. 컨소시엄 측은 “인수대금을 통해 나노스의 기존 부채가 모두 탕감돼 재무구조가 대폭 개선될 것”이라고 전했다.나노스는 내년부터 삼성전자가 스마트폰에 듀얼카메라를 채택하는 데다 경쟁사보다 높은 필름 필터 수율 및 성장동력인 홀센서 사업부를 보유하고 있어, 시장의 주목을 끌었다. 또한 인수 후 부채가 사라져 상대적으로 경쟁력을 인정받았다. 광림과 쌍방울은 나노스 인수로 향후 얻게 될 평가차익도 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코데즈컴바인을 인수한 코튼클럽의 경우 지분 1/3을 처분하고 1년 만에 약 800억원의 평가이익을 남겼다. 액면가(주당 500원)로 코아로직 유상증자에 참여해 인수한 리드드래곤 또한 현재 코아로직의 주가가 5500원대인 점을 감안하면 10배 이상의 평가차익을 거두고 있는 중이다. 컨소시엄 측은 “지난 5월부터 거래가 정지된 나노스 역시 거래 재개 시 비슷한 양상을 보일 것”이라고 기대했다.광림 관계자는 ”센서가 향후 의류를 포함해 더욱 다양한 분야에 사용될 것으로 예상돼 선제적인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나노스 인수를 진행했고, 충분한 분석을 거쳐 턴어라운드에 자신 있다”며 “자체 보유자금만으로 인수 절차를 최대한 빨리 진행해 단기적인 실적 정상화는 물론, 중장기적인 경쟁력 확보에도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권성회 기자 street@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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