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자작극, 美 폭발누명' 노트7, 사태 해결 분기점 맞나(종합)

[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 삼성전자 '갤럭시노트7'이 미국에서 차량 전소 누명을 벗었다. 앞서 중국에서 발생한 폭발사고도 블랙컨슈머의 자작극으로 드러났다. 미국에서의 차량 전소 사고는 미국 연방항공청(FAA)의 갤럭시노트7 기내 사용 금지 권고를 불러일으킨 기폭제 역할을 했던 만큼 향후 시장의 반응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배터리 사태의 해결 분기점이 될 것이라는 게 업계의 지배적인 시각이다.◆"美 차량 전소는 갤럭시노트7과 무관"= 19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즈버그 소방 당국은 지난 5일 발생한 2005년식 지프 그랜드 체로키 차량 전소 사고가 갤럭시노트7과 관련이 없다고 발표했다.소방 당국은 "당시 차량 안에 갤럭시노트7이 있었다고 보도되면서 이 제품이 화재의 원인으로 지목됐으나, 정밀 조사 후에도 정확한 화재의 원인을 찾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소방 당국은 해당 화재를 미확인 화재로 결론지었다.미국에서는 차량 전소의 주범으로 갤럭시노트7이 지목되면서 소비자 불안감은 가중됐다. 삼성전자의 신뢰도는 실추됐고, 제품에 대한 이미지 또한 악화됐다. 갤럭시노트7 재판매에 악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발생한 것이다.급기야 FAA는 갤럭시노트7 기내 사용 금지 권고를 내렸다. 또한 이는 삼성전자의 공식 사용 중지 권고로까지 이어졌다. 미국 소비자제품안전위원회(CPSC) 역시 지난 15일 갤럭시노트7의 공식 리콜 방침을 발표한 바 있다. CPSC는 리콜 공지를 통해 15일 이전 판매된 제품의 리튬이온 전지가 "과열되거나 발화할 우려가 있다"며 "심각한 화재와 화상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 교통부도 이날 비행기 탑승객들에게 기내에서 갤러시노트7의 전원을 끄고 충전하지도 말라는 명령을 내렸다. 이 모든 조치의 발단이 된 사고 중 하나가 플로리다주 차량 전소 사고였다.◆블랙컨슈머 불장난 주의보= 미국과 영국, 프랑스, 베트남, 이집트 등 세계 곳곳에서 갤럭시노트7 폭발 신고가 이어졌다.하지만 사고 조사 결과, 블랙컨슈머의 허위 신고로 드러났다. 4일 프랑스에서 발생한 사고는 전자레인지 가열로 판명됐고, 8일 발생한 영국 사고는 영수증 이름과 배송 주소가 달랐다. 중국 발화 사건 역시 블랙컨슈머의 자작극으로 판명됐다. 신고된 사고 중 상당수가 제품의 품질과 상관없이 보상금을 노린 사고였다.삼성전자는 지난 1일부터 9일까지 갤럭시노트7이 충전 과정에서 불에 타거나 폭발했다는 내용의 허위 의심 신고가 국내에서 4건, 해외에서 8건 등 총 12건이 접수됐다고 밝혔다. 이 중 절반인 6건은 갤럭시노트7을 충전하다 불에 탔다고 신고했다. 하지만 이 가운데 대부분 고객 연락처가 확인되지 않거나 불에 탄 갤럭시노트7을 쓰레기통 등에 버려 문제가 된 기계를 삼성전자 측에 넘겨줄 수 없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누명 벗고 빠른 리콜, 사태 전환점 되나…21일 분수령= 업계에서는 현재 알려진 중대 사고들의 원인이 갤럭시노트7이 아닌 것으로 하나둘 밝혀지면서 이번 사태가 전환점을 맞을지에 주목하고 있다.현재 갤럭시노트7은 싱가포르, 한국 등에서 신제품 교환 조치를 진행 중이며 미국에서도 21일부터 리콜 프로그램이 가동된다. 리콜이 요구되는 1차 출시국 10개국 모두 9월 말에서 10월 초 사이 교환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업계는 미국에서의 제품 리콜 이후 반응과 제품 구매 수요에 이목을 집중하고 있다. 미국에서의 리콜 규모는 100만대가량으로 1차 출시국 10개국 가운데 가장 많다.가장 관심이 집중되는 부분은 미국 리콜 후 기존 소비자들의 구매 물량 환불 여부다. 애플 '아이폰7' 등 경쟁 제품으로 갈아타지 않을지 여부에 주목하는 것이다. 지난 16일 출시된 아이폰7은 버라이즌, T모바일 등 미국 주요 이통사 예약판매만 '아이폰6'시리즈 대비 약 4배 증가했다. 아이폰7의 선전 원인 중 하나로 갤럭시노트7이 부재 중인 시장 상황이 꼽히기도 했다.하반기 프리미엄 스마트폰시장의 진짜 승부는 갤럭시노트7의 신제품 교환이 원활히 진행된 이후인 9월 말께부터 시작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특히 미국에서 갤럭시노트7에 대한 다양한 강경 조치가 취해진 결정적인 계기였던 사건이 제품과 관계없는 것으로 결론나면서 소비 심리에 어떤 변화가 있을지에 업계는 주목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배터리 발화 사고가 실제 일어난 것은 사실이므로 기존 제품에 대한 불안감이 아예 사라지지는 않겠지만, 정상 작동하는 제품으로의 리콜 조치를 빨리 마무리하고 잘못 알려진 부분이 앞으로도 계속 바로잡힌다면 서서히 제품에 대한 신뢰 회복 과정을 거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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