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여성복 '구호', 美 뉴욕 진출…글로벌 사업 '시동'

뉴욕 필두로 글로벌 시장 진출 ‘잰걸음’
[아시아경제 임혜선 기자]삼성물산 패션부문 여성복 '구호(KUHO)'가 뉴욕 진출을 시작으로 글로벌 사업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삼성물산은 18일 "구호의 글로벌 사업 본격 진출의 전초지로 세계4대 패션도시 중 하나인 미국의 뉴욕을 택했고 축적된 디자인과 상품력을 토대로 한국 패션의 우수성을 검증 받겠다는 각오"라고 밝혔다.구호는 '구호 스타일(한국적 미니멀리즘)'이라는 신조어를 만들어내면서 국내에서 명품 이미지를 쌓아온 여성복으로 이미 국내 백화점시장에서 신장율 1위, 평당 효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 2003년 브랜드 론칭 한 구호는 올해 전년대비 33% 이상 성장한 연간 1000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구호는 뉴욕 진출을 시작으로 글로벌 사업 확장을 통해 2020년에는 매출 2000억원을 달성해 글로벌 여성복 브랜드로 거듭난다는 계획이다. 구호는 지난 14일(현지 시간) 뉴욕의 패션과 예술의 거리 ‘소호(Soho)’ 지역에서 2017년 봄?여름 시즌 신상품 출시와 관련해 론칭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했다.론칭 프레젠테이션 이후 23일까지는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뉴욕법인에서 쇼룸을 운영하고 바이어와 프레스를 초청해 한국을 대표하는 여성복 구호를 세계 패션 시장에 소개할 예정이다.구호는 브랜드의 특징인 미니멀리즘을 현대적 감성으로 재해석한 상품을 중심으로, 미국 ‘컨템포러리(현대적 스타일)’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2017년 봄?여름 시즌을 겨냥해, 인류의 역사와 함께 한 서커스에서 영감을 받아 텐트, 광대, 풍선 등의 특징을 토대로 아이템별로 포인트를 줘 디자인했다. 또한,구호는 국내에서도 ‘시그니쳐 아이템’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H실루엣 코트를 비롯, 신개념 슈트‘에딧 라인’,콤피 슈즈 등 미니멀한 감성을 담은 시즌리스 파워아이템으로 구성한 ‘캐리 오버’ 라인을 새롭게 선보였다.구호의 ‘캐리 오버’ 라인은 절제된 라인과 구조적 실루엣을 바탕으로 코트, 팬츠,원피스등을 경쟁력있는 가격으로 제안했다. 또한 오버사이즈 트렌치 코트,와이드 팬츠와웨이스트 드레스,스트라이프 셔츠 드레스 등 디자이너 감성을 토대로 제작한 ‘컬렉션 라인’도 출시했다.이와 함께 글로벌 진출의 필수 사항인 해외모델 피팅 연구를 통해 글로벌 스탠다드 사이즈 체계도 개발했다.예컨대 아우터의 경우는 한국인 체형보다 어깨 넓이와 소매통은 줄이고 소매 기장과 총 기장은 늘렸으며,팬츠는 길이를 늘려서 북미와 유럽 여성들의 신체에 최적화된 실루엣을 만들었다.구호는 이번 뉴욕 진출을 토대로 미국 주요 백화점 입점은 물론 중국,홍콩, 유럽 각지의 주요 온?오프라인 편집숍으로 사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이미 뉴욕 법인과 함께 유통 채널 다각화 작업을 추진해가고 있으며 미국 현지 패션 트렌드와 영업,마케팅, 유통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는 법인을 적극 활용,글로벌 사업 소프트랜딩을 위해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윤정희 삼성물산패션부문 여성복사업부장은 "구호가 추구하는 미니멀리즘 콘셉트가 라이프스타일 트렌드의 뉴욕 시장에서 인정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예정"이라며 "뉴욕을 시작으로 유럽,중국, 홍콩 등 글로벌 시장 진출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 이라고 강조했다. 임혜선 기자 lhsro@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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