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구채은 기자] 한국수출입은행이 올 상반기 9379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수출입은행은 12일 이사회를 열고 이와 같은 상반기 결산 내역을 확정했다. 수출입은행이 반기 기준으로 적자를 기록한 것은 1976년 출범 이후 사상 처음이다. 수은의 적자는 조선업 구조조정의 여파로 대손충당금 적립이 늘어난 것이 주된 요인이다. 올해 상반기 수출입은행의 충당금 적립액은 1조7922억원이다. 상반기 적자를 기록하면서 수출입은행의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은 2분기 말 9.68%로 1분기 말보다 0.20%포인트 떨어졌다. 수은은 상반기 결산을 앞두고 대우조선해양에 대한 여신 등급을 '정상'에서 '요주의'로 한 단계 낮췄다. 정상은 대출자산에 대한 충당금으로 0.85%만 쌓으면 되지만 요주의로 분류하면 7∼19%로 충당금 적립을 늘려야 한다. 앞서 지난 5월 STX조선해양도 법정관리에 들어가면서 해당 여신을 '추정손실'(충당금 100%)로 분류하면서 수은의 적자 폭이 커졌다. 구채은 기자 faktu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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