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뉴스]'할리퀸' 멋지긴 하지만 사실은 굴욕녀?

염색·화장 따라하기 열풍…'잇걸'로 사랑받는 그녀, 순종적인 '남성 판타지'로 성 상품화 논란

1.올해 여자 연예인 사이에서 핫한 '할리퀸' 코스프레.영화 '수어사이드스쿼드'의 히로인 할리퀸의 머리염색, 화장, 복장을 따라하는 거죠.2.배우 황승언을 비롯해 아이돌인 헬로비너스 나라, 달샤벳 수빈, 시크릿 전효성, 소녀시대 태연, 트와이스 사나, 에이핑크 손나은... 최근 컴백한 니콜까지..3.멋대로 묶은 양갈래 머리, 창백한 화장, 짧은 바지. 포인트로 눈 아래 작은 하트. 거기다 손에 방망이라도 들면 덜덜덜.. 그야말로 포스 작렬.4. 여자가 봐도 반할 '걸크러시'의 아이콘이 된 할리퀸. 하지만 그녀의 복장과 성격은 여전히 네티즌 사이에 많은 논란을 불러 일으키는데요. 5.우선 복장에 대해..할리퀸을 연기한 배우 마고 로비도 분장을 할 때 불만을 표시했다죠. 마고로비 : 매번 흰 티셔츠를 입고 그위에 물을 뿌려 몸에 쫙 달라붙게 해요. 으.. 끈적끈적하고 별로에요.감독 : 그냥 청바지를 입는다면 할리퀸 콘셉트에 안 맞아요!ㅠㅠ6.뭐 어쨌든 마고로비는 '맡은 배역에 충실하기 위해' 일부러 살을 찌워 육감적인 글래머 몸매를 만들었다고 합디다만.. 구멍난 티셔츠에 극단적으로 짧은 팬츠는 여성의 성 상품화를 조장한다는 의견이 많습니다.7.다음으로 주체적이지 못한 할리퀸의 성격도 논란거리입니다. 할리퀸은 원래 지적인 정신과 의사였지만 자신이 반한 악당 조커에게 극단적으로 순종하죠. 조커가 자신을 화학약품 탱크에 던져도 '아~ 로맨틱해!'라고 할 정도입니다.8.버즈피드의 영화 평론 에디터 엘리슨 윌모어는 영화속 할리퀸이 똑똑한 여자이지만 조커를 극단적으로 사랑해 앞뒤를 못가리게 된 사람이라고 비판했습니다. 9.한술 더떠 한국에서는 남녀차별적인 번역으로 논란이 됐었죠.할리퀸 : I love this guy -> 이 오빠 맘에 들어.할리퀸 : Hi boys. -> 안녕, 오빠들왜!! 왜!! boy가 '오빠'냐고 --;;;네티즌의 비난이 빗발치자 워너코리아에서는 번역을 새로 했다고 하네요.10.달라붙은 짧은 의상, 화려한 화장의 할리퀸.멋진 외형만 보면 찬사를 보낼만 하지만.. 알고보면 그냥 '남성들의 판타지' 속 캐릭터인 걸까요.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세요.(마고 로비의 일침 : 할리퀸이 쫙 붙는 반짝이 바지를 입는 건 '남자들'이 보라고 한게 아니에요. 그냥 반짝거리는 게 재밌어서죠.)박충훈 기자 parkjovi@asiae.co.kr이경희 디자이너 modakid@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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