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국제부 기자] 중국 국책 연구기관이 이례적으로 국가부채 위험성을 경고했다. 2일(현지시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의 대표적인 국책 연구기관인 국가금융발전실험실(NIFD)은 지난해 정부와 비금융 기업, 가계의 부채가 154조위안(약 2경5707조원)으로 이는 중국 국내총생산(GDP)의 228%에 이르는 수치라고 분석했다. 중국의 GDP 대비 부채 비율은 2014년에 비해 11%포인트 가까이 늘었다. NIFD는 중국의 부채가 GDP의 두 배가 넘어 위험한 수준이지만 당장 눈에 띄는 해법은 없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비금융 기업의 부채는 전체 국유기업 부채의 거의 3분의 2 수준으로 비금융 기업의 레버리지(부채성) 비율이 131.2%로 전년 124%보다 상승했다고 NIFD는 밝혔다. 창신 NIFD 연구원은 복잡한 내부 기업채무 사슬을 고려하면 레버리지 비율이 184%로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창 연구원은 "많은 기업이 이자를 내기 위해 돈을 빌렸으며, 모두가 생존을 위한 대출을 계속 받기 위해 은행에 기대고 있다"며 "이는 독"이라고 지적했다. 리양 NIFD 이사는 경제 성장 촉진과 인플레이션 유도, 양질 자산을 통한 악성 부채 상쇄, 부채 탕감, 자산 축적, 자산 재평가 등 부채 증가를 멈추기 위한 6가지 방안이 있다면서도 어느 것도 즉효약이 아니라고 지적했다.리 이사는 그러면서 "경제 둔화 압력이 장기화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총 레비리지 비율이 지속적으로 상승할 것"이라며 "모두 장기전에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제부 기자 inter@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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