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해운의 법정관리로 국내 유일의 국적선사로서 더욱 어깨가 무거워진 현대상선이 이르면 2일 신임 최고경영자(CEO)를 내정한다. 1일 금융권 등에 따르면 현대상선 사장후보추천위원회(사추위)는 최근 회의를 열어 헤드헌팅 업체로부터 추천받은 신임 CEO 후보 3명에 대한 면접을 진행했다. 후보 3명은 현대상선 출신인 유창근 인천항만공사 사장과 송요익 전 현대상선 전무와 김윤기 전 STX팬오션 부사장이다. 이들은 모두 현대상선 출신으로 해운업 비즈니스에 대한 이해가 높고 회사 사정에 정통한 인물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유창근 사장은 1986년 현대상선에 입사해 30년 넘게 해운업계에 종사한 인물로 해외 영업, 컨테이너, 항만 부문에서 인적 네트워크를 갖췄다는 점이 강점이다. 하지만 그가 2012년 현대상선 대표로 부임해 2년 가까이 회사를 이끌어오는 과정에서 실적 악화로 기업가치가 하락했다는 점이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인천항만공사 사장직을 유지한 상태에서 공모에 나선 것과 관련해서도 ‘양손에 떡을 쥐고 있다’는 뒷말도 있다.송요익 전무는 동국대 행정학과 출신으로 현대상선 컨테이너사업 부문장을 역임했다. 현대상선이 향후 컨테이너 사업에 주력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그의 영업력을 극대화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김윤기 전 부사장은 연세대 행정학과를 졸업하고 고려해운에 입사한 뒤 1985년 현대상선으로 자리를 옮겼다. 현대상선 미주본부장, 컨테이너 사업부문장(전무)을 거치는 등 현장 경험을 높이 평가받고 있다. 하지만 송 전무와 김 부사장 모두 유 사장에 비해 중량감이 떨어지는 것이 단점이다.추천된 후보 중 새 CEO는 이르면 내일 내정되며, 이사회 결의를 거쳐 20일 주총에서 선임이 확정된다.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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