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금융클래식서 맞짱, 디펜딩챔프 노무라 등 '해외파' 대거 출사표
박성현(오른쪽)과 렉시 톰프슨이 한화금융클래식에서 호쾌한 한미 장타 대결을 펼친다.
[태안(충남)=아시아경제 노우래 기자] "장타쇼."한국과 미국의 대표적인 장타자 박성현(23)과 렉시 톰프슨(미국)이 자존심을 걸고 격돌한다. 1일 충남 태안 골든베이골프장(파72ㆍ6546야드)에서 막을 올리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한화금융클래식(총상금 12억원)이다. 이 대회가 바로 KLPGA투어 최대 상금이 걸려 있는 '특급매치'다. 우승상금 3억원은 곧바로 상금랭킹 1위 경쟁의 동력으로 작용한다. 박성현은 자타가 공인하는 '국내 넘버 1'이다. 평균 265.03야드의 장거리포를 앞세워 일찌감치 시즌 6승을 쓸어 담아 다승은 물론 상금(9억591만원)과 평균타수(69.33타), 대상 포인트(410점) 등 개인타이틀 전 부문 1위를 독점하고 있다. 2007년 신지애(28)의 시즌 최다승(9승)과 2014년 김효주(21)의 시즌 최다 상금(12억897만원) 등 각종 진기록 경신까지 노리고 있는 상황이다.톰프슨에게는 개인적인 원한(?)도 있다. 작년 10월 국내에서 열린 LPGA투어 KEB하나은행챔피언십 최종일 공동선두로 출발했다가 공동 2위로 밀려났고, 결국 톰프슨에게 우승컵을 상납했다. 지난주 하이원리조트여자오픈에서 2라운드 9번홀까지 10오버파로 무너진 뒤 캐디 부상을 이유로 기권해 구설수에 올랐다는 게 걸림돌이다. 컨디션 회복과 함께 주위의 시선을 극복하는 게 '7승 사냥'의 관건이다.톰프슨의 KLPGA투어 첫 등판이 화제다. 2012년 LPGA투어에 데뷔해 올해 혼다타일랜드 우승을 포함해 메이저 1승을 포함해 통산 7승을 수확한 미국 여자골프의 희망이다. LPGA투어에서 281.38야드의 압도적인 비거리를 자랑해 '흥행카드' 역할을 톡톡히 수행하고 있다. 올 시즌 역시 이글 11개(1위)를 잡아낼 정도로 파워가 넘친다. 톰프슨에게는 그래서 코스가 짧다는 게 반갑다. 페어웨이가 좁지만 지난해 대비 러프가 길지 않다. 리우올림픽을 공동 19위로 마친 뒤 캐나다여자오픈을 포기하고 한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어 이번 대회 우승에 공을 들이는 모양새다. 오는 19일 프랑스 에비앙 레뱅에서 열리는 마지막 메이저 에비앙챔피언십을 대비해 실전 샷 감각 조율이라는 리허설을 겸하고 있다. 디펜딩챔프 노무라 하루(일본)가 2연패를 꿈꾸고 있는 가운데 제시카 코다(미국)와 신지은(24), 지은희(30ㆍ한화) 등 'LPGA파'가 대거 출사표를 던졌고,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투어에서는 강수연(40)과 전미정(36ㆍ진로재팬), 후지모토 아사코, 오오에 카오리(이상 일본) 등이 한국으로 건너왔다. 국내파는 상금랭킹 2위 고진영(21)과 3위 장수연(22) 등이 '안방 수성'을 다짐하고 있다.태안(충남)=노우래 기자 golfma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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