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조 원 '태양광' 시장 잡는다

화학연,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 업체에 기술이전

[사진=아시아경제DB]

[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 최고 효율을 보이는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가 업체에 기술이전 된다. 새로운 태양광 시대를 앞당길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화학연구원(원장 이규호)은 30일 세계 최고 효율의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를 유니테스트(대표 김종현)에 기술이전하고 공동연구 협약을 체결했다. 2023년 120조 원 규모 글로벌 태양광 시장을 준비해 차세대 제품 개발을 본격화한다. 글로벌 태양광 시장을 선도할 발판을 마련했다.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는 저가의 화학물질을 저온·용액공정을 통해 저렴하고 간단하게 대량생산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실리콘 태양전지를 대체할 차세대 소재로 주목받고 있다. 화학(연)은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의 세계 최고 효율 기록을 2013년부터 지금까지 4번 갱신했다. 세계 공인 효율 기록 차트에 연속 등재될 정도로 세계적으로 관련 연구를 선도하고 있다. 현재 22.1 %의 최고 효율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효율 갱신에 따른 소자구조·소재·공정에 대한 원천 기술 특허를 확보하고 있다. 해당 기술은 2016년 국가연구개발 우수성과 100선에 선정되기도 했다. 연구원은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 제조 기술을 유니테스트에 15억5000만 원의 정액기술료와 추가 경상기술료로 이전한다. 두 기관은 앞으로 4년 동안 15억 원 규모의 공동 연구개발 프로젝트를 수행할 예정이다.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에 실리콘 태양전지를 접목한 탠덤 태양전지를 개발하고 상용화할 계획이다. 공동연구개발이 완료되는 4년 후에는 유니테스트에서 파일롯 생산설비, 상용생산 설비를 구축해 본격적으로 시제품을 개발할 계획이다. '2015 파리 기후변화협약'에 따라 신재생 에너지의 수요가 늘어날 전망이다. 글로벌 태양광 시장은 2023년 120조원 규모로 예상되고 있다. 유니테스트는 기술 상용화를 통해 연간 매출액 5000억 원 이상을 창출한다는 계획이다.이규호 화학(연) 원장은 "이번 태양전지 기술은 전 지구적 이슈인 기후변화에 대응하고 국가 신성장 동력을 창출하기 위한 필수 기술"이라며 "세계 최고 효율의 기술을 보유한 화학(연)과 유니테스트의 협약은 신재생에너지기술 사업화 분야에서 산·연 협력의 성공적 모델로서 앞으로 출연(연)의 나아갈 방향을 제시한 사례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정종오 기자 ikokid@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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