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시장, 메트로 사장 돌려막기? 불가피한 선택?

박원순 서울시장, 서울메트로 사장 후보 김태호 도시철도공사 사장 긴급 착출,,,서울시의회 '회전문인사' 비판 등 일어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박원순 서울시장이 김태호 도시철도공사 사장을 서울메트로 사장 후보자로 내정한 것을 두고 말들이 많다.“2년 전 도시철도공사 사장으로 발령낸 사람을 서울메트로 사장으로 옮기려고 하는 것이 말이나 되느냐“는 비판부터 ”회전문 인사 아니냐“는 비아냥까지 난무하고 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박 시장은 메트로 사장 추천 과정에서 김태호 도시철도사장을 ‘긴급 착출(?)’한 정황이 보여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이때문에 23일 열리는 서울메트로 사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 청문회는 어느 때보다 뜨거운 설전이 벌여질 것으로 전망돼 주목된다.<strong>◆김태호 서울메트로 사장 후보자 내정, 박원순 시장도 함께 비판 목소리 커 </strong>

박원순 시장

서울시의회는 23일 오전 10시부터 서울메트로 사장 후보인 김태호 내정자를 대상으로 한 청문회를 열어 이같은 내용을 집중 제기할 것으로 보인다.특히 구의역 인명 사고 이후 지하철 안전 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후보자에 대한 비전 등을 집중적으로 따질 것으로 전망된다.서울시의회 교통위원회 소속 의원 중 가장 전문성을 가진 더민주 우형찬 의원은 최근 보도자료를 내고 “6월17일 7호선 천왕역에서는 작업인부가 추락,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 7월24일 6호선 월곡역에서는 물청소 인부가 열차에 치이는 참사가 발생할 뻔 했으나 이를 은폐했다”며 “또 7월30일 6호선 월드컵경기장역에서는 기관사의 전동차문 조작 잘못으로 4명의 승객이 부상당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서울도시철도공사 운영 구간에서 발생한 지난 일련의 사고들은 은폐·축소됐고 올림픽 열기까지 더해져 해당 사고에 대해 책임지고 사표를 내야 할 김태호 서울도시철도공사 사장은 서울메트로 사장으로 내정됐다”고 비판했다.또 우 의원은 “안전을 방치한 자는 그 누구를 막론하고 책임을 져야 한다”며 김태호 사장 내정을 취소하라고 주장했다.청문회에서도 김 후보자들 대상으로 이런 내용을 집중 제기할 것으로 보인다.새누리당 성중기 의원도 "박원순 시장은 이번 김태호 전 도시철도공사사장의 서울메트로사장 선임의 건 이전에 20명의 지원자에 대해 “적격자가 없다”는 말로 일축, 재공고를 통해 법령의 위배소지의 논란이 있는 김태호 전 사장을 사장 후보자로 임명했다"며 특히 김태호 전 사장의 임명과정에서 면접 당일 사퇴서를 제출, 서울시는 이를 바로 수리하는 등 공직자윤리위원회 취업승인을 받기 위한 모든 절차가 논스톱으로 진행된 것은 이미 서울메트로의 사장으로 내정돼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비판했다.이처럼 청문회 위원들이 김태호 서울메트로 사장 후보자와 김 후보자를 내정한 박원순 시장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이 강해 격론이 벌어질 것으로 전망된다.또 박원순 시장이 2년 전 도시철도공사 사장에 발령낸 김태호 사장를 서울메트로 사장 후보자로 돌려막기한 것에 대해 최근 개각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 내정과 비유, ‘회전문 인사’를 한 것으로 닮은 꼴이라는 비판이 일고 있다.서울시의회 관계자는 “시민운동가 출신인 박원순 시장이 일상적인 시정 업무는 열정적으로 하는데 인사 부분은 문제가 있는 것같다”며“이번 서울메트로 사장 내정도 같은 맥락으로 보인다”고 비판했다. <strong>◆서울시 “박 시장, 서울메트로 조기 조직 안정 위한 불가피한 선택 아니겠느냐” 해명</strong>이런 지적에 대해 서울시 관계자는 “박 시장이라도 이런 문제점이 제기될 것으로 예상하지 못하겠느냐”며 “특히 구의역 인명 사고 이후 서울메트로 내부 안정이 시급한 상황이어 적임자를 찾다 보니 김태호 후보자를 찾은 것 아니겠느냐”고 해명했다.또 이 관계자는 “서울시 공직자 출신은 관피아 철폐 원칙에 따라 c 전 서울시 본부장이 인사혁신처 검증 과정에서 불가 판정을 받은 상황이어 상대적으로 도시철도공사는 안정화 돼 있는 상황인 반면 서울메트로는 조직 내부를 하루 속히 안정화 시킬 필요가 있어 시장으로서도 불가피하게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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