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일본을 방문하는 관광객이 늘면서 일본판 템플스테이인 '슈쿠보(宿坊)'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이에 슈쿠보에 투자하는 펀드도 등장하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전했다.슈쿠보는 절 내에 일반 참배객들을 위해 만든 숙소로, 우리나라의 템플스테이와 비슷한 개념이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엔저를 바탕으로 한 저렴한 일본 물건 쇼핑이 관광객들의 주요 목적이었지만, 올해는 엔화가치가 급격하게 오르면서 사람들의 관광 패턴이 쇼핑에서 문화 체험으로 바뀐 것이 슈쿠보의 인기 배경이다. 슈쿠보는 사찰 내에서 다도와 사찰음식 등을 체험할 수 있으며, 일본 문화를 체험할 수 있어 특히 해외 관광객들에게 인기가 높다. 이에 재정난에 시달리는 신사(일본식 절) 들이 슈쿠보 짓기에 나서면서, 이에 투자하는 펀드도 생겨나고 있다. 부동산 펀드 업체인 선 캐피탈매니지먼트는 전국사찰관광협회와 공동출자를 통해 슈쿠보를 건설하는 특수목적회사(SPC)를 설립했다. 이 SPC가 펀드 투자자들로부터 자금을 모집해 슈쿠보 건축공사에 나서게 된다. 펀드 규모는 5억~10억엔 정도로, 내년 3월까지 30여곳의 슈쿠보를 완공할 계획이다. 예상 투자수익률은 연 5%로 추산된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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