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우올림픽]나흘째 '金金 무소식' 비상등 켜진 10-10

레슬링·배드민턴·유도 등 기대종목 고전
종합순위 첫 10위권 밖으로
최근 네 차례 올림픽 11일째 평균기록 못 미쳐
태권도·골프 등 무더기 금 나와야

리우올림픽에 출전하는 태권도 대표팀. 왼쪽부터 이대훈, 박종만 감독, 김태훈, 김소희, 오혜리, 차동민. 사진=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정동훈 기자, 리우데자네이루(브라질)=김흥순 기자]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우리 선수단의 순위가 처음으로 10위권을 벗어났다. '10-10' 달성도 쉽지 않아 보인다. 우리 선수단은 리우에 올 때 금메달 열 개 이상을 따 2004년 아테네대회 이후 4회 연속 종합순위 10위 안에 들겠다는 목표를 내걸었다. 우리 선수단은 17일 오전 10시(한국시간) 현재 종합순위 11위(금 6·은 3·동 5)다. 대회 개막 이후 양궁과 펜싱, 사격에서 금메달을 따내며 10위 언저리를 지켰으나, 네덜란드가 16~17일 금메달 두 개를 추가하고 단숨에 7위(금 8·은 3·동 3)로 도약하면서 밀렸다. 금메달을 기대한 종목들이 연달아 부진했다. 레슬링 그레코로만형 남자 66㎏급의 우승후보 류한수(28·삼성생명)는 8강에서 미르간 아루튜냔(27·아르메니아)에게 1-2로 져 패자부활전으로 내려갔고, 동메달결정전에서는 라술 추나예브(25·아제르바이잔)에게 0-8 테크니컬 폴패를 당했다.배드민턴에서도 남자복식 세계랭킹 1위 이용대(28·삼성전기)-유연성(30·수원시청)을 비롯해 복식조가 줄줄이 탈락했다. 마지막 기대를 모은 여자복식의 정경은(26·KGC인삼공사)-신승찬(22·삼성전기)마저 일본의 마쓰모토 미사키(24)-다카하시 아야카(26)에 0-2(16-21 21-15)로 져 동메달결정전으로 밀렸다. 여자단식 8강에 나간 성지현(25·MG새마을금고)도 세계 1위 카롤리나 마린(23·스페인)을 만나 0-2(12-21 16-21)로 패했다.2000년 시드니올림픽 이후 네 차례 올림픽에서 한국이 개막 후 11일까지 따낸 평균 메달 수는 금메달 7.5개, 은메달 8.3개, 동메달 6.0개. 전체 메달 수는 평균 21.8개였다. 11일 이후 폐막일까지는 금메달 3.3개, 은메달 3.3개, 동메달 2.5개를 얻었다. 리우에서는 11일째까지 기록이 평균에 못 미쳤다.
리우올림픽의 메달 획득 흐름은 2000년 시드니(종합 12위), 2004년 아테네올림픽(종합 9위)과 비슷하다. 한국은 시드니에서 금메달 네 개, 아테네에서 금메달 여섯 개를 대회 11일차까지 따냈다. 그때도 유도가 부진(시드니 은 2·동 3개, 아테네 금·은·동 각각 1개)했다. 리우에서는 은메달 두 개, 동메달 한 개. 2008년 베이징(종합 7위)과 2012년 런던(종합 5위)에서는 달랐다. 베이징올림픽 개막 후 11일까지 금메달 여덟 개, 은메달 열 개, 동메달 여섯 개를 따냈다. 런던올림픽에서는 대회 개막 9일째에 목표(금메달 10개)를 채웠다. 우리 선수단이 순위를 끌어올리려면 태권도와 레슬링 자유형, 여자 골프에서 금메달을 무더기로 따야 한다. 태권도는 17일 오후에 시작한다. 남자 58㎏급 김태훈(22·동아대), 68㎏급 이대훈(24·한국가스공사), 80㎏초과급 차동민(30·한국가스공사), 여자 49㎏급 김소희(22·한국가스공사), 67㎏급 오혜리(28·춘천시청)가 나간다.정동훈 기자 hoon2@asiae.co.kr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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