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병훈 11위…로즈 '올림픽 골프 金'(종합)

리우올림픽 최종 4라운드 '이글 두 방' 3언더파, 로즈 마지막 18번홀서 '우승 버디'

안병훈이 리우올림픽 남자 골프 최종 4라운드를 마치고 갤러리를 향해 인사하고 있다.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이글 두 방이 아쉽네."안병훈(25ㆍCJ)이 사력을 다했지만 메달 획득에는 실패했다. 15일(한국시간) 브라질 바하 다 치주카 올림픽골프장(파71ㆍ7128야드)에서 끝난 리우올림픽 남자 골프 최종 4라운드에서 3언더파를 작성해 공동 11위(6언더파 278타)에 올랐다. 저스틴 로즈(잉글랜드)가 1904년 미국 세인트루이스 대회 이후 무려 112년 만에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골프 금메달(16언더파 268타)의 주인공이 됐다. 이글 2개와 버디 3개 등 시종 공격적인 플레이를 펼쳤지만 보기 4개를 쏟아내는 등 수비력에 문제가 생겼다. 5번홀(파5)에서 '2온'에 성공한 뒤 3m 이글, 마지막 18번홀(파5)에서는 30m 거리의 칩 샷 이글 등 화끈한 팬 서비스에 만족했다. 안병훈은 "이번 대회 내내 샷 감각이 좋았는데 스코어를 더 줄이지 못해 아쉽다"며 "4년 후 기회가 되면 다시 메달에 도전하겠다"는 각오를 보탰다.왕정훈(21)은 4언더파로 분전했지만 공동 43위(2오버파 286타)에 머물렀다. "3라운드(6오버파)에서 너무 실수가 많았다"며 "이번 경험을 골프인생의 전환점으로 삼아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진출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입술을 깨물었다. 최경주 감독은 "예상대로 바람이 변수가 됐다"며 "메달을 따지 못해 안타깝지만 최선을 다했다"고 아쉬움을 달랬다.

저스틴 로즈(가운데)가 리우올림픽 남자 골프 금메달을 차지한 뒤 환호하고 있다. 왼쪽이 은메달리스트 헨리크 스텐손, 오른쪽은 동메달리스트 메트 쿠차.

1타 차 선두로 출발한 로즈는 버디 6개와 보기 2개를 묶어 4타를 더 줄여 금메달을 지켰다. '디오픈 챔프' 헨리크 스텐손(스웨덴)과 17번홀(파3)까지 동타를 기록하는 등 접전이 이어졌고, 결국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마침표를 찍었다. 로즈가 세번째 샷을 홀 1m 지점에 붙여 가볍게 '우승 버디'를 솎아낸 반면 스텐손은 10m 거리의 '3퍼트 보기'로 은메달(14언더파 270타)로 밀렸다. 로즈가 바로 2013년 US오픈 챔프다.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에서 태어나 잉글랜드로 국적을 바꿔 1970년 토니 재클린 이후 43년 만에 미국의 '내셔널타이틀'을 차지한 잉글랜드 선수라는 의미를 더했다. 유럽이 주 무대지만 PGA투어에서 통산 7승을 수확하는 등 맹활약하고 있다. 이번 우승으로 세계랭킹 역시 12위에서 9위로 3계단 상승했다. 매트 쿠차(미국)가 8언더파를 몰아쳐 동메달(13언더파 271타)을 차지했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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