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전세난, 왜?]'위례·하남 미사로 가자'…강동·송파 '휘청'

강동구 5주 연속 하락세…올 하반기 위례 9370가구·하남 미사 3684가구

위례신도시 전경(아시아경제DB)

[아시아경제 조은임 기자]위례신도시와 하남 미사강변지구에 대규모 입주가 시작되면서 강동구와 송파구 등 서울 동남권의 전세시장이 휘청거리고 있다. 유례없는 폭염과 휴가철이 겹치면서 역전세난이 일고 있는 것이다. 14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 12일 기준 강동·송파구의 전세가격은 일주일 전보다 각각 0.31%, 0.01% 떨어졌다. 특히 강동구는 지난달 중순부터 5주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서초구의 경우 6월말부터 지난달 중순까지 4주 연속 전셋값이 하락했다. 이미윤 부동산114리서치센터 "재건축 이주가 임박한 노후 단지와 새 아파트 영향으로 물량이 늘어난 지역에서는 가격 하락 단지가 늘어나고 있다"고 전했다. 이처럼 서울의 동남권에 위치한 3개구가 전세시장에서 맥을 못추는 덴 이유가 있다. 인접한 위례신도시와 하남 미사강변지구에서 대규모 입주행렬이 이어지고 있어서다. 상반기에 위례와 하남 미사에서는 각각 6135가구, 5440가구가 입주했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수요가 몰리면서 이 일대는 분양물량에는 1억원 가량 웃돈이 붙는 현상도 일어나고 있다. 하남 미사지구 내 K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상반기에 분양한 단지들의 웃돈이 5000만~1억원이상 붙어 거래되고 있다"며 "서울의 전세수요를 흡수하고 있다는 것이 실제로 증명되면서 투자자들이 더욱 관심을 보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위례와 하남 마시에는 하반기에도 상당한 규모의 입주가 예정돼 있어 서울 동남권 일대 역전세난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위례에는 9370가구, 하남 미사에는 3684가구가 집들이가 예정돼 있기 때문이다. 서울 송파구 잠실동의 A공인중개소 대표는 "전세를 끼고 집을 매입한 집주인들은 세입자를 찾지 못하면 대폭 가격을 내릴 수 밖에 없어 당분간은 상황이 지속될 것"이라며 "단 베드(Bed)타운으로만 개발되고 있는 위례, 하남 미사지구에 입주가 최종 마무리되면 변동이 있을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조은임 기자 goodni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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