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서구장학회 운영지원, 다각적인 모금활동, 장학사업 네트워크 형성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서울 강서구(구청장 노현송)가 아이들의 미래를 밝히는 구 장학사업을 활성화하기 위해 지난 5일 교육지원과 산하에 ‘장학사업지원팀’을 새롭게 설치했다.
노현송 강서구청장
‘개천에서 용 난다’는 옛말이 더 이상 유효하지 않은 시대. 장학사업지원팀의 탄생 배경에는 부모의 소득수준이 대학진학률을 좌우한다는 암울한 교육환경을 꼬집는 사회조사 결과가 자리하고 있다. 올해 초 서울대에서 발표한 연구조사에 따르면 성적이 상위권인 고등학생의 4년제 대학진학률이 고소득층의 경우 90%인데 비해 저소득층은 75%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나 공부를 잘해도 가정 형편 때문에 대학을 포기하는 학생이 많다는 사실을 보여줬다. 이에 관해 여러 전문가들이 저소득층에 대한 직접적인 학자금 지원을 현실대안으로 제시하는 가운데 구는 장학사업 확장의 필요성을 절감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앞서 사업동력 확보차원에서 별도의 전담팀을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앞으로 구는 장학사업지원팀 신설을 계기로 15년 역사의 강서구장학회와 긴밀한 연계를 통해 미래를 내다보는 장학사업의 취지를 십분 살려 훌륭한 지역 인재를 적극 발굴?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구는 최우선적으로 급증하는 장학생 수요에 맞춰 장학회 기금규모를 확대할 다양한 모금활동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먼저 후원자의 자발적 참여를 유도하는 적극적인 모금운동을 전개하고, 현재 운용중인 1인1계좌 및 1기업체1계좌 후원제도, 황금자 장학사업을 활성화한다. 이와 더불어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해 온 기업체, 협회, 아카데미 등을 대상으로 단체 명의의 지정장학금을 개설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한다. 첨단 MICE 산업단지로 조성되는 마곡지구에 입주하는 유수 기업체들이 구 장학사업에 동참할 수 있는 새로운 후원 채널도 확보한다. 또 장학활동에 열의가 있는 주민과 단체를 하나로 엮고 자원과 아이디어를 공유하는 장학사업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강서구장학회에는 별도의 운영위원회를 구성해 보다 체계적으로 장학활동을 지원할 계획이다. 구 관계자는 “아이들은 누구나 무한한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그 힘을 제대로 발휘할 수 있는 건강한 교육환경을 만드는 것은 사회의 몫”이라며 “학생들이 경제적 한계를 극복하고 원하는 성장을 이룰 수 있도록 장학사업지원팀이 구심점 역할을 충실히 해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강서구장학회는 ‘강서의 인재는 강서인의 힘으로’ 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지역 인사 및 기업체의 뜻을 모아 2001년 출범한 이래 가정형편이 어려워 학업을 중단할 위기에 처한 장학생 746명에게 총 9억3900만원의 장학금을 지원, 꿈과 희망을 이어갈 수 있도록 도왔다.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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