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당권 후보 연설회…뜨거운 '호남 구애작전'(종합)

'새만금 조기 완공' 한목소리…호남 지역개발 소외에 사과하기도

[아시아경제 김보경 기자] 새누리당 8·9전당대회에 출마한 5명의 당대표 후보들은 3일 호남민심을 잡기위해 치열한 구애작전을 펼쳤다.이날 전북 전주에서 전당대회 후보들의 두 번째 합동연설회가 열렸다. 특히 새누리당이 32년만에 처음으로 호남에서 개최한 연설회였던 만큼 그 열기가 더욱 뜨거웠다. 첫 연설자로 나선 이정현 후보는 "오바마를 미국 대통령으로 만들어준 미국 국민들은 인종차별을 넘는 위대한 일을 했기 때문에 위대한 국민으로 평가받는다"며 "호남 출신 당대표를 뽑아주면 세상이 바뀌고 정치가 바뀐다"고 강조했다. 전남 순천에서 재선에 성공한 이 후보는 호남지역 출신의 인사 불이익, 호남지역 개발 소외 문제 등에 대해 꼬집으며 지지를 호소했다. 뒤이어 비박(비박근혜)계 정병국 후보는 "호남의 당원동지 여러분께서 이정현·정운천 두 의원을 당선시켜주셨다"며 경쟁자인 이 후보를 향한 박수를 유도해 눈길을 끌었다. 정 후보는 "온갖 설움과 압박에서도 새누리당을 지키고 오늘의 쾌거를 이룩한 호남지역 당원동지 여러분에게도 큰 박수를 드린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그는 새만금지구를 규제 없는 특별지역으로 지정해 한중협력 서해안 시대를 열고, 광주에 아시아 종합예술대학을 설립해 문화중심도시로 만들겠다고 공약했다. 다른 후보들도 호남 지역의 숙원사업인 새만금 개발에 무게를 실었다. 한선교 후보는 "4대강 사업을 하느니 차라리 새만금 개발을 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며 "당 대표가 되면 박근혜 대통령을 만나 새만금 사업을 꼭 완성시켜달라고 요청할 것"이라고 공언했다. 주호영 후보는 "새누리당이 지역균형발전에서 소외된 지역에 신경을 많이 못썼다. 참으로 미안하고 죄송하다"며 새만금 조기 완공, 무안신공항 활성화, 공주 자동차생산기지 건설 등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주영 후보는 "원외당협위원장에게 당직 임명과 당무 참여 기회를 확대하겠다"며 "특히 호남은 원외당협위원장의 비율이 높다. 그간 받은 소외와 차별, 서러움을 확실하게 마침표를 찍겠다"고 언급했다. 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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