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일본은행(BOJ)이 상장지수펀드(ETF) 매입 확대라는 추가 금융완화를 단행했다. BOJ는 29일 구로다 하루히코(黑田東彦) 총재 주재로 열린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현재 연간 3조3000억엔인 ETF 매입 규모를 6조엔으로 늘리기로 했다. 이와 함께 기업들에 대한 달러자금 지원 한도도 기존의 120억달러에서 240억달러로 늘리기로 했다. BOJ는 다만 기준금리는 -0.1%로 동결했고 본원통화 규모도 연간 80조엔 늘리기로 한 현행정책을 유지하기로 했다. BOJ의 추가완화는 지난 1월 마이너스 금리 정책 도입 이후 6개월만이며 구로다 총재 취임 이후 4번째다. BOJ는 이번회의에서 '경제·물가 정세 전망' 보고서도 함께 발표했는데 2016회계연도의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 전망치를 지난 4월의 0.5%에서 0.1%로 하향했다. 그만큼 물가 하락 압력이 커지고 있다는 의미다. 2017회계연도 CPI 상승률 전망치는 1.7%를 유지했다. 구로다 총재는 다음 통화정책회의 때까지 이번 정책의 효과를 판단하겠다고 밝혀 9월 회의에서 추가완화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하지만 이같은 BOJ의 추가완화 내용이 기대에 못미친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엔화는 뛰고 주가는 내리는 중이다. BOJ 성명 발표 직후 달러당 102엔대까지 올랐던 엔화는 현재 1.24% 오른 103.44엔에서 움직이고 있다. 닛케이225 지수는 1.67% 하락한 1만6197.86을 기록중이다. 호주뉴질랜드은행(ANZ)의 쿤고 아시아 리서치 대표는 "구로다 총재가 추가완화 가능성을 언급했지만 시장의 실망감이 매우 크다"라면서 "BOJ의 이번 결정은 높은 기대를 충족하지 못한 것은 확실하다"라고 말했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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