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철응기자
'더 로스트 시티' 게임 주요 내용
신한은행 여의도 중앙금융센터, 금융감독원 금융마루, 전국투자자교육협의회 파이낸셜빌리지 등이 게임의 주요 장소로 활용됐다.한 회당 50명(15개 팀)이 참가하는데 파이낸셜빌리지에서 각 팀별 전략을 세워 무역 계좌이체, 대출금과 이자 상환 임무를 해결해 지원금을 받고, 금감원에서는 금융사기 피해 구제 임무를 완수해야 한다. 이동 중에는 ‘만물상’이라는 이벤트존에서 게임을 통해 아이템을 얻을 수 있다. 대출금을 모두 갚고 계좌에 가장 많은 골드를 보유한 팀이 ‘더 로스트 시티’를 구한 영웅이 돼 상을 받는다. 게임에 참가한 한 학생은 “비록 게임에서의 가상 대출이지만 갚아야할 돈이 큰 부담으로 느껴졌고 열심히 돈을 벌어 대출금을 모두 갚을 때 후련함과 보람을 느낄 수 있었다”며 “실제 대출할 일이 생기더라도 감당할 수 있을 정도로만 빌리고 계획적으로 갚아나가겠다”고 말했다. 하영구 은행연합회장은 “포켓몬고와 마찬가지로 더 로스트 시티는 IT기술을 기반으로 했으며 위기에 빠진 세상을 구한다는 스토리는 가상이지만 게임 장소는 모두 실제 존재하는 곳”이라며 “한편으론 포켓몬고에는 없는 교육이라는 요소가 있다. 우리가 살아가는데 너무나 중요하고 반드시 잘 알아야 하지만 막연히 어렵게 느껴지는 금융을 쉽고 재미있게 전해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나라 경제는 저성장의 장기화로 매우 어려운 상황에 직면해 있다. 어쩌면 로스트 시티 가상의 스토리가 우리나라 경제의 현 상황일지도 모른다”며 “적극적이고 긍정적인 태도를 가진 훌륭한 인재로 성장해 로스트 시티 뿐 만 아니라 대한민국을 이끄는 주역으로 거듭나 주길 당부한다”고 했다. 은행연합회는 이날 두 차례 게임을 실시한 데 이어 다음달 1일에 추가로 개최하며 가을에도 이어갈 계획이다. 박철응 기자 hero@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