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명품그룹 'DKNY포기' 캘빈클라인 모회사로 매각

루이비통 모델 사진(기사와 무관)

[아시아경제 뉴욕=황준호 특파원] 프랑스의 명품 그룹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 Moet Hennessy Louis Vuitton SE)가 계열사이자, 미국 의류 브랜드인 도나카렌(DKNY)을 6억5000만 달러에 매각한다. LVMH는 한때 뉴욕의 성공한 커리어 우먼들의 정장 브랜드였던 DKNY의 턴 어라운드에 나섰지만 실패함에 따라 미국 의류업체인 지-쓰리 어패럴 그룹(G-III Apparel Group Ltd)에 팔기로 결정했다. 2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 블룸버그 등에 따르면 LVMH는 의류업체의 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DKNY 브랜드의 비용을 줄이고 브랜딩을 단순화하는 등 구조조정에 나섰지만 손실 만회에 어려움을 겪음에 따라 매각을 결정했다. 애널리스트들은 DKNY의 연간 매출이 4억5000만~5억 달러 정도로 매각액은 연매출액의 약 1~1.5배 가량 된다고 분석했다. LVMH는 2001년 DKNY을 인수하면서 연매출 대비 1.9배 가량의 매각 대금을 지급한 바 있다. 루카 솔카 엑세인 BNP 파리바 애널리스트는 "시장상황이 터프할 때 DKNY를 매각하는 것은 문제를 제거하는 것"이라며 "손실 발생 사업을 제거하는 것은 턴어라운드 하는 방법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반면 블룸버그는 힐러리 클린턴과 미셸 오바마와 같은 DKNY의 팬들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실적을 올리지 못한 것은 LVMH의 무능함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뉴욕포스트는 LVMH가 도나카렌 브랜드와 DKNY 브랜드 중 DKNY 브랜드에 더 집중키로 했으나, 새로운 디자이너인 맥스웰 오스본과 다오이 초의 실망스러운 퍼포먼스에 두 회사 모두 매각키로 결정했다고 지난 20일 보도한 바 있다. 지-쓰리 어패럴은 드레스, 정장, 스포츠 웨어 등을 제작하는 회사로 캘빈 클라인과 빈스 카무토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뉴욕=황준호 특파원 rephwang@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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