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유연수 인턴기자]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이 경찰관과 군인의 부패를 용납하지 않겠다고 경고하며 급전이 필요할 때 자신에게 요청하면 도와주겠다고 약속했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지난 주말 필리핀 남부 다바오 시에 있는 마약단속청 사무실을 방문한 자리에서 가족이 아프다거나 급한 일로 돈이 필요한 경찰관이나 군인에 대한긴급 자금 지원 계획을 밝혔다고 현지 언론들이 18일 전했다.두테르테 대통령은 "부인이 암에 걸리는 등 가족이 아플 때 돈을 구하기 위해 마약을 팔지 말고 나에게 오라"며 "내가 다바오시 시장으로 일할 때 경찰관들이 평소 금전 문제로 도움을 구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선 때 공약으로 제시한 경찰관과 군인의 봉급 2배 인상 계획을 소개했다. 이와 함께 부패 경찰관 등의 자진 사퇴를 또 다시 촉구하며 부패에 대해서는 관용을 베풀지 않겠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필리핀에서는 경찰관이 적은 급여로 가족을 부양하기에 어려워 마약상과 결탁하는 등 범죄 유혹에 쉽게 빠지는 것으로 알려졌다.그러나 두테르테 대통령은 가난이 범죄를 저지르고 다른 사람의 삶을 파괴하는 구실을 될 수 없다고 지적했다.그는 또 근무를 제대로 하지 않는 공무원을 해고하고 배우자를 포함해 공무원의 카지노 출입 금지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달 30일 취임한 두테르테 대통령은 범죄와 부패 척결을 최우선 정책 과제로 추진하고 있다. 유연수 인턴기자 you0128@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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