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 배치 관련 주민설명회를 위해 경북 성주군청을 방문한 황교안 국무총리 일행이 탄 버스가 주민들이 던진 계란을 맞은 채 막혀있다. (사진=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조영주 기자] 황교안 국무총리는 15일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 지역으로 결정된 경북 성주를 방문해 성주군민들에게 "미리 말씀 드리지 못한 점에 대해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황 총리는 주민들로부터 강력한 항의를 받았고, 일부 격앙된 주민은 물병과 계란 투척과 함께 욕설을 퍼붓기도 했다.황 총리는 이날 오전 10시30분께 헬기로 경북 성주 군부대에 도착해 사드 배치지역을 둘러봤다. 이어 성주군청에서 열린 주민설명회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황 총리는 사드배치에 대한 정부 입장을 설명하기 시작했다. 황 총리는 고개를 숙이며 "(성주가 사드 배치지역으로 선정된 사실을) 미리 말씀을 드리지 못한 점에 대해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그는 이어 "북한이 하루가 멀다 하고 핵 도발을 하고 있다"면서 "국가의 안위가 어렵고 국민의 생명과 신체가 위태로운 상황에서 국가로서는 이에 대한 대비를 할 수 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황 총리는 또 "지역주민들께서 많은 우려를 하고 있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정부는 주민 여러분들이 지금까지와 같이 아무런 걱정 없이 생업에 종사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아울러 "무엇보다 이 지역 주민들의 안전을 생각하고 고민하고 있다"며 "지역 주민들의 안전의 확실한 보장에 대해 충분하게 검토하면서 지역 주민들이 아무런 걱정을 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이와 함께 "정부에서는 안전과 관련해서 열 번 백 번 점검해서 안전에 위험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조금이라도 안전에 문제가 있다면 (사드 배치를) 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주민들은 황 총리에 물병과 계란을 던지며 항의했고, 일부 주민은 "왜 사드를 성주에 배치하느냐"며 욕설을 하기도 했다. 황 총리의 양복 정장은 물과 깨진 달걀로 얼룩졌고, 경호원들은 방어용 가방을 펼쳐 황 총리를 보호하고 나섰다. 주민들은 황 총리가 탄 미니버스를 막아서 차안에서 갇히기도 했다.<center><div class="slide_frame"><input type="hidden" id="slideIframeId" value="2016071515500557576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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