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편의점일까]나홀로 성장은 계속된다…향후 성장전망도 '장밋빛'

(자료-메리츠종금증권)

편의점, 상품력 강화로 제2의 성장기 진입1인 가구의 꾸준한 증가로 소량 구매패턴 확산특화형 편의점과 서비스의 진화[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한국 편의점 시장의 전망은 밝다. 저성장 기조에 접어든 이후 편의점 비중이 크게 증가한 일본과 비교해도 한국 편의점의 성장 여지가 충분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1~2인 가구가 늘어나는 구조적 변화도 소매유통 시장에서의 소비패턴을 바꾸는 이유 중 하나다. 특히 온라인과 오프라인 채널이 결합되는 미래의 유통 환경에서 편의점은 유통의 모세혈관이자 오프라인 채널의 교두보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13일 업계 및 KB투자증권에 따르면 일본의 경우 2000년대 소매판매액이 거의 증가하지 않는 저성장 기조에 접어들었다. 흥미로운 점은 이후 편의점 비중은 오히려 크게 높아졌다는 사실이다. 특히 2007년 이후 일본 편의점업체들이 차별화된 특화 점포 전략에 따른 상품믹스 개선이 두드러지면서 성장세가 더욱 강화됐다. 현재도 그 비중이 꾸준히 증가추세다. 편의점 선진국인 일본과 비교해 볼 때 한국 편의점 시장은 아직 확대될 여지가 충분하다고 보는 이유다. 실제 일본 유통시장 내 편의점 비중이 7.3%에 이르는 반면, 한국 유통시장 내 편의점 비중은 4.5%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편의점 점당 일평균 매출액을 비교하더라도 한국 편의점은 일본 편의점 대비 2~4배 성장할 여지가 남아있다.시장환경도 편의점에 우호적이다. 양지혜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1~2인 가구는 근거리 쇼핑과 소용량 패키지를 선호하고, 한번에 적은 양을 잦은 빈도로 구매한다"며 "특히 1~2인 가구의 월평균 1인당 소비지출은 3~4인가구 대비 월등히 높은 수준(11%)를 나타낸다"고 설명했다. 식료품 및 자신에게 투자하는 지출 내역의 비중이 높은 집단이라는 것이다. 그는 일본의 경우 1990년대 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둔화되고 1~2인 가구 비중이 40%에 이르면서 편의점 채널이 빠르게 확장됐다며 현재 한국도 비슷한 기조에 접어들고 있어 국내 편의점시장의 높은 성장이 지속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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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의 영역도 갈수록 확장될 것으로 예상된다. 입지별, 지역별, 점포 포맷 다양화(도시락까페, 공연무대, 파우더룸, 스터디룸 운영 등)와 드럭스토어, 온라인쇼핑몰 등과의 채널 융합 등이다. 실제 숍인숍 형태로 편의점의 핵분열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숍인숍 편의점이란 상권 특성에 맞춰 편의점이 약국, 카페, 식당, 제과점, 치킨점, 세탁소 등과 결합하는 방식이다. 금융, 통신, 여행 상품 판매 등 이종 사업자들과의 서비스 제휴를 통해 고객들이 다양한 생활밀착형 서비스를 제공받아 고객의 구매율을 높이는 데에 기여한다.양 연구원은 "편의점은 온ㆍ오프연계(O2O)의 핵심거점으로 부상할 것"이라며 "전국적으로 주요 상권에 네트워크망을 구축한 편의점은 구매의 접근성을 고려할 때 향후 온라인과 오프라인이 결합된 옴니채널 유통을 주도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어 "편의점 채널의 경우 주요 상권에 대도시의 점포를 선점하고 있으며 신선식품 등을 하루 2~3회 이상 공급할 수 있는 배송시스템과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어 이를 활용한 O2O 서비스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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