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브렉시트의 최대 수혜자는 영국 언론들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연일 머릿기사와 속보로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투표관련 소식들을 전하고 있는 영국 언론들이 웃음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고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전했다. 브렉시트에 대한 전 세계의 관심이 폭발하면서 언론사들은 수익성 개선을 위한 절호의 기회를 얻었다. 국민투표 결과를 전한 지난 25일 영국 신문들의 발행부수는 직전주보다 7%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일간 더타임스는 10만부를 늘렸고 가디언 역시 7만부를 더 찍었다. 평소보도 20% 정도 늘어난 수치다. 신문의 온라인 트래픽도 급증했다. 가디언은 자사 홈페이지의 온라인 트래픽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밝혔고 유료화 정책을 펴고 있는 FT는 온라인 구독자수가 급증했다. 온라인 무료 정책과 오프라인 광고 수입 감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디언은 몰려든 독자들에게 구독을 호소했다. 캐서린 바이너 가디언 편집국장은 독자들을 대상으로 "모든 사람들이 조금씩 동참하면 우리의 더 확실한 미래를 갖게 될 것"이라는 내용의 이메일을 보내 유료 구독을 권유했다. 영국 투자은행 리버룸의 이언 휘태커 애널리스트는 "브렉시트를 계기로 깊이있는 분석 뉴스들에 대한 대중적 관심이 높다는 것을 확인했다"면서 "신문들은 우리의 삶에서 여전히 큰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FT는 다만 과거 사례를 놓고 볼 때 영국 언론들에 대한 브렉시트의 긍정적인 효과가 오래가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브렉시트로 영국을 떠나는 기업들이 늘면서 언론사들의 광고 수입도 자연스럽게 줄어들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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