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하버드대, 'AI로 유방암 잡아낸다'

- 하버드 의대의 실험 결과 92%의 정확도로 유방암 세포 찾아내- 기존 방법과 병행 시 99.5%의 정확도 보여
[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유방암을 진단하는 기술이 개발됐다. 기존의 진단법과 AI를 함께 사용할 경우 유방암 진단 정확도는 99.5%에 이를 전망이다.19일(현지시간) 정보기술(IT) 전문매체 엔가젯은 미국 하버드 의대 부속 베스이스라엘디코니스메디컬센터(BIDMC·Beth Israel Deaconess Medical Cente)에서 AI를 활용해 유방암을 진단하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보도했다.앤드류 벡(Andrew Beck) BIDMC 연구원은 "AI가 사진이나 대화를 이해하도록 훈련시킬 때 사용되는 딥 러닝(Deep Learning)을 이용한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바둑기사 이세돌을 이겨 바둑마저 AI가 정복했다는 평을 얻은 구글의 알파고도 딥 러닝 기술이 적용됐다. BIDMC 연구진은 정상 세포와 암 세포가 모습이 담긴 수 백장의 영상을 AI에게 학습시켰다. 이후 더욱 뒤섞여 암세포를 분간하기 힘든 사진을 AI에게 입력한 뒤 암세포를 탐지시키는 훈련을 계속했다. 이 같은 실험의 결과, AI는 92%의 확률로 암세포를 찾아냈다. 기존 의료진의 암세포 탐지율이 96%에 이르는 것에 비하면 부족하지만 아직 발전할 여지가 있는 만큼 귀추가 주목된다.특히 기존 의료진의 방법과 AI를 동시에 활용할 경우 완벽에 가까운 99.5%의 탐지율을 보였다. 벡 연구원은 "AI와 인간의 능력을 함께 사용할 경우 더욱 정확하고, 의학적으로 유의미한 진단과 치료 방법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연구진은 매년 열리는 국제 의료 영상 심포지움(ISBI·International Symposium of Biomedical Imaging)에서 AI가 림프절 영상에서 유방암 세포를 탐지해내는 기술을 설명할 계획이다.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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