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5 맞은 與野, 조금 다른 안보행보

[아시아경제 홍유라 기자] 15일 새누리당은 '안보'를 강조하며 경기도 오산의 공군부대를, 더불어민주당은 '대화'의 필요성을 말하며 파주 임진각을 찾았다. 새누리당의 혁신비상대책위원회와 원내지도부는 이날 오전 경기도 오산의 공군작전사령부를 방문해 군 장병을 격려하는 한편, 현지 안보태세를 점검했다. 국방색 항공점퍼 차림으로 현장을 찾은 김희옥 혁신비대위원장은 "엄중한 안보상황 속에서 안보시스템이 제대로 작동되는지 점검하러 왔다"면서 "이런 때일수록 더욱더 (안보) 정신을 강화해야 평화가 지켜진다"고 강조했다.정진석 원내대표는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 위협이 가중되는 심각한 안보상황 속에서 안보태세를 점검하고, 무인기 도발 등에 대한 확고한 대응태세를 갖추고 있는지 점검하러 왔다"고 말했다.새누리당은 당초 연평도를 방문해 장병들을 격려하고 주민과 만나 중국 어선의 불법 조업에 따른 애로사항을 듣는다는 계획이었으나 악천후로 일정을 취소했다. 대신 1999년 제1차 연평해전일을 기념, 공군부대 방문 일정으로 대체했다. 반면 더민주는 이날을 6·15 남북공동선언 16주년으로 기념하며 경기도 파주 임진각에서 현장 비대위 회의를 개최했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는 이 자리에서 "동북아 평화를 유지하고 미래를 위해서라도 우리 정부가 비핵화를 위한 국제사회 제재는 해도 어떤 경로로든지 남북대화를 유지할 통로를 유지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한 현 남북 상황과 관련해 "현재 상황에서 국제사회의 비핵화를 위한 공조에는 동참해도 영원히 남북관계와 대화를 현재처럼 방치할지를 다시 생각할 때"라며 "아무쪼록 6·15 16주년을 맞아 우리가 다시 한 번 남북관계 변화를 촉구할 획기적 계기를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이종걸 비대위원도 "더 이상 남북한의 긴장 또 대결 국면으로 가는 그 고리를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차단해야 한다"면서 "북한이 스스로 평화의 국면으로 나올 수밖에 없는 장을 만들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윤후덕 의원은 개성공단 재개의 필요성을 역설키도 했다. 윤 의원은 "즉시 개성공단이 재개되길 간절히 바란다"고 말했다. 또한 송영길 의원도 이날 본인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글을 올려 "개성공단이 복원돼야 한다"고 밝혔다. 송 의원은 또한 "한국경제의 성장 동력과 모멘텀을 남북경협에서 찾아내야 한다"고도 했다. 홍유라 기자 vandi@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