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원유 인턴기자] 새누리당 김무성 전 대표의 부친 김용주 전 전남방직 회장 묘소가 경남 함양으로 이장된 것이 확인됐다.김 전 대표 측에 따르면 지난달 중순 서울 도봉구 우이동에 위치한 김용주 전 회장 부부와 김 전 대표의 할머니 묘를 선산이 있는 경남 함양군 유림면 유평리로 옮겼다. 이장 작업은 김 전 대표의 둘째 형 김한성씨가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김 전 대표 주변과 풍수학자들에 따르면 우이동 묘소는 조성 당시만 해도 명당이었다. 하지만 북한산 둘레길의 하나인 우이령길이 확장되는 과정에서 묘소를 둘러싼 둔덕이 허물어지고, 부친 묘소 앞 100m 지점에 7층 건물 공사를 해 탁 트였던 시야가 가려지고 묘소 주변의 나무들이 병에 걸려 시들었다고 한다.이에 김한성씨를 비롯한 김 전 대표 주변에선 지난해 하반기부터 우이동 부친 묘를 이전해야 한다는 말들이 오갔다고 전해진다. 묘 이전은 4월 총선이 끝나면서 추진됐으며 비용은 수천만원이 들었다고 한다.함양 선산은 묘역 단장 과정에서 '오색토(五色土)'가 나오며, 풍수지리적으로 명당에 해당하는 자리라고 전해졌다.정치권에서는 대선을 앞두고 조상 묘를 길지(吉地)로 옮겼던 선례가 있기에, 4.13 총선 이후 이러한 이유로 김 전 대표가 이장을 했다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김대중 전 대통령은 1997년 대선을 2년 앞둔 1995년, 전남 신안에 있던 부친 묘를 경기 용인으로 이장했었다.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도 2004년과 2007년 부친 묘를 두 차례 이장한 바 있다.하지만 김 전 대표 측은 "김 전 대표는 묘를 이장해야겠다는 가족들의 제안에 따른 것 뿐"이라고 전했다.김원유 인턴기자 rladnjsdb@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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