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인 기부천사 수흐체체씨의 나눔 화제

광희동에서‘울란바타르’식료품점 운영하는 몽골인 기부천사 수흐체제씨, 2014년부터 어려운 이웃 위해 쌀, 라면 등 총 326만5000원 기부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서울 중구 광희동 옛 동대문운동장 맞은 편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 12번출구쪽에는 몽골인들의 식당, 여행사, 잡화점 등이 모여있는 골목길이 있다. 러시아, 몽골, 우즈베키스탄 등 중앙아시아인들이 고향의 향수를 찾기 위해 주로 이용하는 이 골목 일대는 일명 ‘몽골타운’이라 불린다. 이 몽골타운에 위치한 2층 건물에 몽골식료품점‘울란바타르’을 운영하는 ‘수흐체체’씨(여, 49)는 다양한 몽골산 식료품을 팔며 이 곳을 찾는 몽골인들의 애환을 달래고 있다.2004년도에 우리나라에 온 수흐체체씨는 아직까지 한국말이 많이 서툴지만 2014년부터 매년 쌀이나 라면 등 작지만 따뜻한 마음을 담아 주변의 어려운 이웃을 위한 나눔을 적극적으로 실천하고 있다.그녀는 한국에 오기 전 몽골에 있을 때에도 의지할 데 없는 어르신들과 소년·소년 가장들을 보면 그냥 지나치지 않고 도와주고 봉사해왔다.

몽골인 기부천사 수흐체제씨

한국에 와 보니 잘 사는 사람들도 많지만 어렵게 사는 사람들도 있어 돕고 싶은 마음으로 기부를 하게 됐다고 한다.이렇게 그녀가 2014년부터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기부해온 금액은 쌀 10kg 25포, 라면 115박스 등 총 326만5000원에 이른다.낮선 이국땅에 정착하면서 식료품가게를 운영하며 이웃들과 정을 붙이며 적지않은 금액을 나눠온 수흐체체씨는 현재 친정어머니를 모시고 살고 있다. 친정어머니를 모시는 마음으로 어르신들을 생각하는 사랑나눔을 실천하고 있는 그녀가 기부한 쌀과 라면은 중구 내 독거어르신 등 어렵고 소외된 주민들에게 지원되고 있다.“기부, 자랑할 것도 아니지만 남을 도울 수 있어 무엇보다 행복합니다”며 웃는 그녀에겐 행복의 미소가 번진다.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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